음악의 산책/Baroque

[아리아] Casta Diva (벨리니: 노르마中 '순결한 여신') - Filippa Giordano

jubila 2023. 5. 30. 08:18

Casta Diva (벨리니: 노르마中 '순결한 여신') - Filippa Giordano











Casta Diva

Filippa Giordano


Casta Diva, che inargenti
queste sacre antiche piante,
a noi volgi il bel sembiante
senza nube e senza vel...
Tempra, o Diva,
tempra tu de’ cori ardenti
tempra ancora lo zelo audace,
spargi in terra quella pace
che regnar tu fai nel ciel...

Fine al rito : e il sacro bosco
Sia disgombro dai profani.
Quando il Nume irato e fosco,
Chiegga il sangue dei Romani,
Dal Druidico delubro
La mia voce tuonera.
Cadra; punirlo io posso.
(Ma, punirlo, il cor non sa.
Ah! bello a me ritorna
Del fido amor primiero;
E contro il mondo intiero..
Difesa a te saro.
Ah! bello a me ritorna
Del raggio tuo sereno;
E vita nel tuo seno,
E patria e cielo avro.
Ah, riedi ancora qual eri allora,
Quando il cor ti diedi allora,
Ah, riedi a me.)

순결한 여신이여, 당신은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이 신성하고 아주 오래된나무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름도 없고 베일도 쓰지 않은..

진정시켜 주소서, 오 여신이여
진정시켜 주소서 당신께서 타오르는 마음을
진정시켜 주소서 도전적인 열정을,
뿌려 주소서 땅위에 평화를
당신께서 하늘에서 그렇게 한 것처럼..
의식은 끝났다. 그리고 신성할 숲에
세속적인 사람들은 없다.
분노하고 우울한 신이
요구한다면 로마인들의 피를
드루이드 신전에서
나의 목소리가 천둥치리라
그가 타락한다면, 나는 그를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처벌할 수가 없구나 나의 마음은.
아! 아름다운 사람아 내게 돌아오라
처음의 충실한 사랑으로,
전세계와 대적하여 보호할 것이다. 당신을
아! 아름다운 사람아 내게 돌아오라
당신의 평온한 빛과 함께
살고 싶어라 당신의 품안에서
조국이여 그리고 하늘이여.
아, 돌아오라 다시금 예전의 당신으로,
그때에 나의 마음을 네게 주었었지.
돌아오라 내게로..










 

 




 





필리파 지오다노 (Filippa Giordano) 1974. 2. 14 -  (이탈리아)
 
지오다노는 1974년 2월 14일에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시스틴 성당 함창단의 바리톤인 아버지와 메조소프라노 겸 음악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언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이고, 삼촌은 오페라 가수, 오빠는 첼로 교사인 음악인 가정이다. 기본적은로 인간의 모든 일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음악과 함께 다른 일에도 관심을 많았는데, 아홉 살 때부터는 국립 무용 아카데미에서 고전무용을 배우기도 했다.

창법이 정통 오페라는 아니고, 그렇다고 팝가수도 아닌 이를테면 '팝페라'가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같다. 팝에 대한 애정만큼 클래식에 대한 애정도 대단하고. 무엇보다도 지오다노의 목소리는 듣고 있노라면 왠지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맑으면서도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듯한 그러한  목소리의 소유자이다.





벨리니의 '노르마 (Norma)
벨리니 (Vincenzo Bellini, 1801-1835)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는 동시대에 활동했던 로시니, 도니체티와 함게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으로 불린 작곡가입니다. 벨칸토라는 개념은 17세기에는 본래 선율을 중시하는 창법을 뜻하던 단어이지만,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성악가의 역량을 과시하는 기교적인 가창을 뜻하는 말로 의미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기원전 50년 경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노르마'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갈리아 지방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곳에 사는 드루이드인들은 정복자인 로마인들을 자신들의 땅에서 몰아내고자 하고, 갈리아에 파견된 로마 총독 폴리오네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고 그의 두 아이를 낳은 드루이드의 여제사장 노르마는 전쟁을 원하는 드루이드인들을 진정시키려 애씁니다.
 
 

 
 
그 사이에 폴리오네는 젊은 여사제인 아달지사와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로마로 귀환할 계획을 추진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노르마는 폴리오네를 맹렬하게 비난한 뒤 어린 두 아이까지 죽이려 하다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아달지사를 불러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폴리오네와 함께 로마로 가라고
허락하게 됩니다. 

 
노르마와 폴리오네의 관계를 모른 채 사랑에 빠졌던 아달지사는 노르마를 위해서라도 폴리오네가 그녀에게 돌아가도록 설득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폴리오네는 아달지사의 간곡한 설득을 끝내 거절하고, 비정한 폴리오네의 모습에 분노한 노르마는 군사를 일으켜 로마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아달지사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신전에 잠입했던 폴리오네가 드루이드인들에게 잡혀 노르마에게로 끌려오자, 노르마는 백성들에게
정결 서약을 어긴 여사제를 고발하겠다며 그것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노르마의 고귀한 희생에 감동한 폴리오네는 노르마가 스스로 오르는 화형대에 함께 올라가고, 죽기 전 노르마는 아버지 오로베소에게 자신의 두 아이들을 부탁합니다. 오페라 '노르마'는 주인공들의 숭고한 희생에 초점을 맞춘 연출을 했으며, 인간적인 오유를 범했지만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두 여주인공과, 그녀들의 마음에 감동 받아 죽음을 택하는 남주인공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노르마, 이르민술 사원의 여사제장, 오로베소의 딸, 신탁의 예언자 (소프라노)
 아달지사, 젊은 여사제 (소프라노)
 폴리오네, 갈리아 지구 로마 총독 (테너)
 오로베소, 드루이드 족장 (베이스)
 클로틸데, 노르마의 시녀, 친구 (소프라노)
 플라비오, 폴리오네의 동료 (테너)
 두아이(묵음)
 승녀, 여승, 병사 (합창 + 연기자 또는 무용)

 
 
 

노르마 [ Norma ]
 
제1막 
 
드루이드 종파의 성지이다. 오로베소는 드루이드 신들에게 로마인의 침입을 갈리아 백성들이 용감하게 무찌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는 때가 되면 신성한 겨우살이 나무의 밑등을 자름으로써 노르마가
전쟁의 신호를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호전적인 음악이 울려 전쟁에 대한 묵시적인 암시를 보여준다.

 
갈리아 지방의 로마 총독 폴리오네가 대장 플라비오와 대화를 하고 있다. 폴리오네는 드루이드 종파의 여승장 노르마가 자기를 사랑한 나머지 순결을 받쳤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의 사이에 이미 아이를 둘씩이 나 두었으며 그 아이들은 클로틸다가 잘 양육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지금은 노르마를 모시는 순결한 여승 아달지사를 사랑하게 되 었으며, 그녀를 데리고 로마로 가는 꿈을 그린 [나를 비너스의 제단으 로 Meco all'altar di Venere]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때 드루이드의 교인을 성지로 불러모으는 징소리와 나팔소리의 행진곡이 울리자 로마인들은 떠난다.
 
드루이드 사람들이 행진을 하면서 모여들자, 노르마는 결코 그들에게 전쟁을 선동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내와 자제를 촉구하면서, 로마는 자멸하게 되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잃어버런 애인이 자기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기원하는 유명한 아리아 [청순한 여신이여 Casta diva]를 부르면서 갈리아 지방의 평화와 함께 그녀가
사랑하는 폴리오네가 돌아오기를 간구한다.

 
성지의 숲이 적막하게 되었을 때 아달지사는 신의 인도를 기도한다. 그러나 그녀를 인도해 주려고 다가온 사람은 정작 폴치오네로, 그는 아달지사를 로마로 데려갈 참이었다. [가버리시오, 잔인한 이여, 그대의 무정한 신에로 Va, Crudele al dio spietato]라며 그들 두 사람은 2중창을 부른다. 마침내 그녀는 그와 함께 로마로 가는 데 동의한다.
 
제2막
 
무대는 1막과 같다. 아달지사는 폴리오네와 한 약속 때문에 번민하다가 노르마에게로 간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에 빠졌으며 더 이상 순결 을 지킬 수 없다고 고해한다. 노르마는 자기의 과거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깊이 동정한다. 그러나 아달지사의 애인이 폴리오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몹시 격분한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이때 폴리오네가 도착하고 그들은 의미심장한 3중창을 부른다. 뒤이어 전쟁에서의
그녀의 임무를 환기시키는 청동 징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아달지사를 데리고 퇴장한다.

 
제3막
 
노르마가 사는 성지이다. 노르마는 아이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을 폴리오네에게 맡겨서 그가 아이들을 키우게 하느니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들을 끔직히 사랑하므로 죽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아달지사에게 폴리오네와의 결혼을 허락할 터이니 아이들을 로마로 데려가 달라고 재촉한다. 그리고 노르마는 당장 죽기로 작정을 한다. 그녀들은 [보라, 노르마여, 그들의 무릎을 Mira, O Norma, a tuoi ginocchi]의 정결하고 절묘한 2중창을 부른다. 아달지사는 그녀의 결의에 감복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후회하면서 폴리오네를 설득하여 그의 본부인에게
되돌려 보낼 것을 맹세한다. 그들 두 여승은 뜨거운 포옹을 한다.

 
제4막
 
성지의 작은 숲, 노르마는 제단에서 폴리오네가 자기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클로틸다로부터 그가 아달지사의 간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노르마는 격노하여 징을 울리도록 명령하고는 "전쟁"이라고 울부짖는다.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고 그것은 합창으로 더 목청껏 기세를 올리게 된다.
 
그 사이 폴리오네는 아달지사를 찾으려고 처녀들만이 거주하는 금역의 수도원에 잠입했다가 체포된다. 그리고 재판을 받기 위해서 노르마 앞에 끌려나오게 되는데, 사람들은 그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처형할 것을 주장한다. 노르마는 자신의 재량에 맡겨 달라며 폴리 오네만 남게 한다. 이제 둘만이 남자, 그녀는 복수심에 가득차서 [마 침내 그대는 내 수중에 In mia man' alfin tu sei]의 아리아를 부른다. 노르마는 아달지사를 포기한다면 살려 주겠다고 제의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분개한 그녀는 폴리오네뿐만 아니라 아달진사도
처형하겠다고 협박한다.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노르마는 그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맡긴다. 그녀는 한 승려가 순결을 잃었는데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옳다고 소리치자, 폴리오네는 아달지사의 이름이 호명될까봐 겁에 질린다. 그러나 뜻밖에도 노르마는 자기가 바로 신을 모독한 그 승려라고
외친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반신반의한다.

 
그녀는 그 모든 사실을 아버지 오로베소에게 털어 놓고 아이들을 부탁한다. 눈물 젖은 인사를 마치자, 그녀는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그녀의 고결함에 감복한 폴리오네도 노르마를 뒤따른다.
[오, 희생을 무릎 쓰지 말아요! Deh! non volerli vittime]라는 합창과 함께 막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