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잃어버린 말 - 김민기

잃어버린 말 - 김민기

잃어버린 말 김민기 간밤의 바람은 말을 하였고 고궁의 탑도 말을 하였고 할미의 패인 눈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여인의 손길은 말을 하였고 거리의 거지도 말을 하였고 죄수의 푸른 옷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잘리운 가로수는 말을 하였고 무너진 돌담도 말을 하였고 빼앗긴 시인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양희은의 '아침이슬' 의 작사/작곡자로 잘 알려진 포크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컬/연극 연출가로 알려진 김민기.   노동자편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고, 그의 음악 또한  당시 시대적 상황에 의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민중의 노래로 많이 불리워졌기 때문에 한동안 방송금지등으로 대중이 그의 음악을 쉽게 접하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곡들이 그와 국민학교 동창이었던 '양희은'에 의해 많이 불리워졌는데, 당시 사회적 상황에 금지곡도 많았기 때문에 1971년 발표된 1집 이후 이마저도 제대로 음반활동을 하진 못했고,  1990년대 들어 김민기 노래모음집이 1-4집까지 발매가 되었다. 4번째 음반에는 양희은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봉우리' , '백구'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