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만들기 - 김현식
추억 만들기 김현식 새끼 손가락 걸며 영원하자던 그대는 지금 어디에 그대를 사랑하며 잊어야 하는 내 마음 너무 아파요 그대 떠나는 뒷모습에 내 눈물 떨구어주리 가는 걸음에 내 눈물 떨구어주리 내 마음 보여줘본 그 때 그 사람 사랑하던 나의 그 사람 뜨거운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갑니다 세월이 흘러가서 백발이 되어 버리고 얼굴엔 주름지어 내 사랑 식어 버려도 내 마음 보여줘본 그 때 그 사람 사랑하던 나의 그 사람 뜨거운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갑니다 |
이 노래는 '내사랑 내곁에'와 함께 김현식의 상징처럼 된 노래이다. 이 노래에서도 김현식의 한껏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래 자체는 별로 길지 않지만, 김현식의 애절함을 귀로 느낄 수 있는 노래 중 하나 인 노래이다. 이 노래는 김현식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노래이다. '넋두리'는 비명과 절규를 통해 직접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암시한 반면, 이 노래는 가사에서 그런 성격이 많이 드러나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던 뜨거운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간다는 표현이 그렇다. 사람들이 말하길 사랑을 잊는 게 쉬운 게 아니라고 하지만, 근데 사랑을 잊고 천천히 식어간다...는 건 뭘까? 죽음을 맞는 의미인것 같다. 그의 6집에 나온 노래들은 대부분 처절하게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가 음계가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뭔가 죽기 직전 포효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 노래는 김현식이 작사 및 작곡한 노래로, 자기가 직접 지은 노래 중에서는 꽤나 히트친 편이다. 이 노래는 린(LYn)이라는 가수가 다시 불렀다고 하는데, 그런데 과연 죽음을 앞둔 고독의 남자가 부르는 그런 느낌을 그 누가 재연해낼 수 있을까? 우리가 보기엔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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