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1번

jubila 2023. 10. 18. 00:16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11번




Beethoven Piano Sonata No.11 in B-flat Major Op.22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 11 번 내림나장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con brio,    2. Adagio con molto espressione,    3. Menuetto,    4. Rondo, Allegretto

Daniel Barenboim. Piano







1800
년경에 작곡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1번〉은 초기 소나타 가운데 가장 장대하고 화려한 규모를 지닌 소나타이다. 베토벤은 이 작품을 ‘그랜드 소나타’라고 불렀으며, 이 작품 이후 베토벤은 한층 성숙한 중기 이후의 작품 세계로 접어들게 된다.


초기에 탄생된 
‘그랜드 소나타’


베토벤은 1799년부터 〈현악4중주 Op.18〉과 함께 〈피아노 소나타 11번〉 작곡에 착수했다. 이 소나타는 이듬해인 1800년 여름경에 완성되었는데, 이전까지 볼 수 없는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서 베토벤 스스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베토벤은 이 곡이 자신의 첫 번째 교향곡과 동등하게 평가되기를 바랐고, 호프마이스터를 비롯한 주변의 음악 인사와 지인들에게 그러한 자신의 의견을 종종 피력했다.

베토벤은 이 곡을 가리켜 ‘그랜드 소나타’라고 불렀는데, 실제로 이 곡은 초기에 작곡된 그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지녔으며 후기의 대작인 〈‘함머 클라비어’ 소나타〉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초기의 걸작이다. 중기와 후기를 구분 짓는 초기 작품의 마지막 선상에 놓인 이 작품은 오늘날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입시곡이나 과제곡으로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만하임 악파에서 유행한 급격히 상행하는 ‘로켓 모티브’와 유사하게 시작하는 1악장의 도입 선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곡은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1802년에 호프마이스터에서 출판되었으며, 베토벤과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가였던 아일랜드계 귀족인 요한 게오르크 브라운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풍부한 피아니즘을 보여주는 4악장 구성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1번〉은 ‘알레그로 콘 브리오’, ‘아다지오 콘 몰토 에스프레시오네’, ‘미뉴에트’, ‘론도: 알레그레토’까지 전체 네 악장으로 이루어졌다.



Beethoven Piano Sonata No.11 in B-flat Major Op.22
Maurizio Pollini. Piano

 

1. Allegro con brio,
1악장은 가장 활기 넘치는 악장으로, 16분음표의 리드미컬한 음형과 호모포니로 화성의 울림을 강조한 음형 등이 중심축을 이룬다. 특히 도입부의 주제 선율은 로켓 모티브와 타악기의 드럼 롤과 유사한 느낌을 주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2. Adagio con molto espressione, 
2악장 역시 소나타 형식으로 씌어졌으나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선율로 마치 녹턴과 같은 인상을 준다.

 

 

3. Menuetto, 
3악장은 스케르초가 아니라 전통적인 미뉴에트와 트리오 형식을 사용했다. B♭장조의 경쾌한 미뉴에트 부분과 이와 대조적으로 단조로 전개되는 트리오가 극적인 대비를 나타낸다.

 

 

4. Rondo, Allegretto
마지막 4악장은 32분음표와 16분음표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