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제 3번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3 in E♭ major Op.12-3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내림 마장조 작품 12-3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
1. Allegro con spirito, 2. Adagio con molta espressione, 3. Rondo: Allegro molto Anne-Sophie.Mutter Lambert.Orkis |
1799년 빈에서 출판된 베토벤의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 Op. 12 중 세 번째 곡이다. Op. 12의 세 곡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하며, 1번과 2번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모차르트 세대의 영향이 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다운 면모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
작곡가로서 성장기의 작품 바이올린 소나타 Op. 12가 작곡된 1797년~1798년은 베토벤이 작곡가로서 이제 막 이름을 알리고 한창 성장해가던 시기이다. 1795년에 〈피아노 3중주〉 Op. 1을 출판한 베토벤은 그후 2~3년 동안 〈피아노 소나타 1~7번〉, 〈첼로 소나타 1~2번〉, 〈트리오 1~3번〉 등을 출판하며 창작에 박차를 가했고, 특히 피아노 음악에서 상당한 진보를 보였다. 그중 유명한 〈비창 소나타〉 Op. 13이 바이올린 소나타 Op. 12와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것을 보면, Op. 12가 초기 작품이라 해도 베토벤의 특징적 서법을 발견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베토벤은 스무 살인 1790년 무렵부터 이미 바이올린과 건반악기를 위한 작품을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1792년에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단편(Hess46)을 쓴 것을 비롯해서 론도 G장조, 여섯 개의 독일 무곡 등 여러 곡을 썼기 때문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본격적인 창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Op. 12는 한결 정돈되고 발전된 악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의 개성이 드러남 〈Op. 12 No.1~3〉으로 묶여서 출판된 〈바이올린 소나타〉는 베토벤의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인 만큼 아직은 바이올린보다는 피아노의 움직임이 훨씬 자유롭고 표현의 폭도 넓다. 그러나 〈Op. 12-3〉의 경우, 피아노에서 바이올린으로 이어지곤 했던 패턴에서 조금 벗어나 바이올린이 선율을 이끌거나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비중이 커졌다. 처음 1악장에서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2중주가 한층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들리는데, 그 이유는 각각의 움직임이 훨씬 대담하고 활기차진 까닭이다. 피아노 파트에서는 넓은 음역을 오가는 화려한 패시지로 기교와 터치감을 살렸고, 바이올린 파트에서는 서정적인 선율과 힘찬 보잉으로 현의 다양한 질감을 표현했다. 특히 2악장에서는 바이올린이 피아노보다 주도적이 되고, 피아노는 바이올린에 보조적이 된다. 마치 바이올린 협주곡의 2악장처럼, 바이올린은 피아노의 잔잔한 반주 위에서 진정한 독주악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3악장에서는 두 악기의 활기찬 이중주를 통해 베토벤 특유의 박력과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시원한 피아노의 쾌주는 베토벤이 피아니스트였음을 상기시켜준다. |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3 in E♭ major Op.12-3 Itzhak Perlman Vladimir Ashkenazy |
1. Allegro con spirito, |
바이올린보다 피아노의 역할이 좀 더 부각된다. 넓은 음역을 오가는 피아노의 화려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해서 바이올린은 소극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조화를 이룬다. |
2. Adagio con molta espressione, |
피아노가 먼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고 바이올린이 이어받는다. 바이올린은 피아노의 잔잔한 반주 위에서 독주악기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발휘한다. |
3. Rondo: Allegro molto |
경쾌하고 발랄한 피아노 리듬을 도입으로 해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민첩한 이중주가 시작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대위적인 움직임과 기교적이고 화려한 패시지가 악장에 생기를 더한다. |
'음악의 산책 > Baroq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음악]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 (0) | 2023.10.20 |
---|---|
[교향곡] 하이든 교향곡 제14번 (0) | 2023.10.20 |
[피아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1번 (1) | 2023.10.18 |
[크로스오버] Pokarekare Ana (연가) - Kiri Te Kanawa, Sop (0) | 2023.10.17 |
[연주곡] 브람스 헝가리무곡 제1번 - 제5번 (1) | 202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