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하이든 교향곡 제31번

jubila 2024. 1. 4. 01:30

하이든 교향곡 제31번




Haydn, Symphony No.31 in D Major Hob.-31
“Mit dem Hornsignal” 
하이든 교향곡 31번 D장조, "호른 신호"

 Franz Joseph Haydn, (1732~1809)
1. Allegro,    2. Adagio,    3. Menuetto,    4. Finale: Moderato molt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conducted by Christopher Hogwood












1765년에 작곡한 하이든의 교향곡 31번 〈호른 신호〉는 에스테르하지 궁정 악단에서 일하던 네 명의 호른 연주자들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사냥터의 흥겨운 분위기를 연상시키듯 넉 대의 호른이 만들어내는 경쾌한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에스테르하지 궁정 호른 주자들을 위해 작곡
 호른은 전통적으로 사냥터나 군대의 제식 같은 야외 행사에서 사용된 악기로 인식되어 왔다. ‘코르노 다 카치아(corno da caccia)’라 불리는 사냥 호른은 귀족과 왕실의 사냥 행사에서 흥을 돋우는 데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했다. 18세기 이후 호른이 오케스트라의 구성 악기로 역할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호른이 주축이 되는 실내악과 호른을 위한 협주곡이 작곡되기 시작한다이 시기에는 호른의 구조도 개량되면서 다양한 연주법이 가능해졌으며악기의 발전과 더불어 뛰어난 연주자도 나오기 시작해서 에스테르하지 궁정악단의 호른 주자인 요한 크노브라오호와 모차르트와도 절친했던 빈 궁정 악단의 요제프 로이트게프 등의 비르투오소가 등장했다.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부악장 시절인 1761년대에 호른을
위한 음악을 몇 곡 남겼는데, 1762년에 호른 협주곡 D장조를 쓴 데 이어 1765년에는 호른을 중요한 악기로 사용한 교향곡 31을 완성했다이 시기에 에스테르하지 궁정악단에는 4명의 호른 주자들이 있었는데이 주자들의 실력이 고르고 우수해서 하이든이 이 무렵 작곡한 교향곡에는 넉 대의 호른의 하모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교향곡 31은 시작 부분부터 곡 전체에서 호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곡에는 호른 신호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사냥터에서(Auf dem Anstand)’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두 가지 모두 하이든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니며, 19세기 이후에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4대의 호른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하모니

하이든의 〈교향곡 31번 ‘호른 신호’〉는 전체 4악장 구조로, 알레그로-아다지오-미뉴에트-피날레 모데라토 몰토로 이어진다. 1악장은 4분의3박자의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도입부에서 넉 대의 호른의 신호음과 같은 도입부로 시작한다. 제1주제 역시 호른 음색으로 연주된다. 2악장 아다지오는 독주 현악기의 선율 속에 관악기는 넉 대의 호른만이 사용되었다. 미뉴에트 풍의 3악장에 이어서 마지막 피날레 4악장에서는 4분의2박자의 빠르고 경쾌한 템포로 짧은 주제가 변주 형식으로 이어진다. 싱코페이션과 트릴 등을 사용한 다채로운 리듬의 변화가 생기를 더한다.





F.J. Haydn - Hob I:31 - Symphony No. 31 in D major
"Hornsignal"
The Hanover Band
Roy Goodman

 

1. Allegro,  
4분의3박자의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 4대의 호른이 활기찬 리듬의 신호음으로 8마디의 도입부를 연주한 후, 현악 반주로 호른의 독주가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 호른의 주제가 우편 호른의 선율이다. f 프레으즈의 경과 후에 나타나는 딸림조의 제2주제의 주요부분은 플루트에 의한 상행음계와 현의 응답으로 되어 있는데, 선율적인 특징은 없다. 오히려 코타 부분이 선율적인 성격이 강하다. 발전부는 이 시기 하이든의 발전부 중에서 가장 충실하다. 8마디 도입 후 버금딸림조의 4마디 코다 주제에 이어서 10마디의 제2주제, 4마디의 경과부가 계속되고, 10마디의 제1주제가 코데타 악상과 결합되어 나단조로 나타난다. 이후에 저음으로 코다 주제 동기가 사용되고 12째마디에서 일단 원조(原調) 딸림음으로 끝맺는다. 이어서 같은 코다 주제가 라단조로 나타나고, 갑자기 라장조로 돌아가 제1주제가 재현된다.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 후에 경과구가 축소되고 즉시 제2주제가 재현된다. 또 코다에서는 앞의 코데타가 재현된 후에 처음 부분의 호른 동기에 의한 도입 악상으로 끝난다.

 

 

 

2. Adagio,  
아다지오. 소나타 형식풍의 3부 형식. 바이올린과 첼로의 독주가 활약하고 관악기는 4대의 호른만 사용된다. 시칠리아풍의 주요주제는 독주 바이올린으로 시작되며 2대의 호른이 여기에 응답한다. 선율은 다시 독주 바이올린과 2대의 호른으로 연주되어 딸림조로 들어간다. 이어서 바이올린과 독주 첼로가 딸림조의 부주제를 번갈아 연주한다. 마지막에 조용한 코데타가 나타난다. 발전부는 이러한 선율들로 조합되어 이루어지는데, 라장조로 시작되어 가단조로 바뀌었다가 마단조로 끝난다. 이후에 제시부의 3개의 악장이 재현된다.

 

 

 

3. Menuetto,  
라장조 3/4박자. 미뉴에트. 제1, 제2바이올린이 항상 유니즌으로 움직이고 비올라와 첼로, 더블베이스가 유니즌으로 움직이는 2성부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 플루트와 오보에가 유니즌으로 선율에 합세하고 호른군(群)이 선율 주고받는다.

 

 

 

4. Finale: Moderato molto
라장조 2/4박자. 변주곡 주제는 2성의 현악으로 연주되고 8마디씩 각 부분이 반복되는 2부 형식이다. 단 한번의 조바꿈도 없이 모든 주제의 화성구조를 엄격히 유지하고 베이스는 변함이 없다. 1변주에서는 오보에와 호른이 주체가 되고 오보에가 선율을 변주한다. 2변주는 다시 현악으로만 연주되고 독주 첼로가 선율을 피규레이트(Figurale)한다. 3변주에서는 플루트가 셋잇단음으로 선율을 장식한다. 4변주에는 4대의 호른이 더해지고 제1호른이 선율 변주를 담당한다. 5변주는 현악으로만 이루어지며, 독주 바이올린도 피규레이션을 행한다. 6변주는 모든 합주가 주제를 원형대로 p로 반복한다, 7변주는 다시 현악으로만 연주되며, 더블베이스의 독주가 선율을 변주한다. 마지막에 라단조로 7마디의 경과구가 삽입된 후에 코다로 이어진다. 코다는 3/4박자. 다시 원조로 돌아가 1악장을 상기시키는 듯한 패시지로 시작해서 마치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7마디에 1악장 첫머리의 리듬 동기에 의한 도입 악구를 넣어 전악장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