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jubila 2024. 1. 5. 00:08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Beethoven Piano Sonata No.29 in Bb major, Op.106
'HammerKlavier'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내림나장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2. Scherzo: Assai vivace,  3. Adagio sostenuto,  4. Introduzione: Largo - Fuga: Allegro risoluto

Piano :  András Schiff 











피아노 음악 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곡으로 평가되는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는 1817년 여름에 착수하여 다음해 초에 첫 두 악장이 완성되었고, 나머지 악장은 같은 해 여름 베토벤이 조카 카를과 함께 뫼트링에 휴가차 머물고 있는 동안에 착수하여 늦은 여름에 완성되었다. 1819년 빈의 아르타리아 사와 런던에서 동시에 출판되어 루돌프 대공(Archduke Rudolf)에게 헌정되었다.



 1818년 여름, 베토벤은 런던의 피아노 제조자 브로드우드로부터 피아노를 한대를 선물 받았다. 당시 가장 우수한 피아노로 성가가 높았던 이 피나노를 받은 베토벤은 다시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창작열이 크게 고무되어 '함머클라비어'라는 커다란 규모의 소나타를 작곡하였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수긍할 만한 주장은 아니다. 자료에 의하면 이 악기가 도착한 1817년 여름에는 이미 첫 두 악장의 작곡이 끝난 상태였으니 아마 나머지 두 악장의 작곡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곡은 당시 피아노의 표현 기능의 한계에 도전한 곡으로,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곡으로 피아노 소나타라는 형식의 한계를 비약적으로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현의 깊이와 연주의 기교에 있어서 이처럼 장대하고 난해한 피아노 소나타는 아직도 비교할 것이 없을 정도다. 연주에서도 기교적 측면뿐 아니라 작품속에 내재해 있는 베토벤 자신의 내면 세계와 고투, 깊은 종교적 성찰 등을 표현하는데 피아니스트들은 종종 좌절을 경험하게 되고 또 도전해 보는 난곡중의 난곡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에 붙은 '함머클라비어'라는 이름은 베토벤이 악보에 'Große Sonate für das Hammerklavier' (함머클라비어를 위한 소나타)라고 적어 놓은데서 기인한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그의 작품 101 (피아노 소나타28번)도 이같은 글을 남겨 놓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소나타만을 '함머클라비어'라고 부르고 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29 in Bb major, Op.106
'HammerKlavier'
Piano  :  Daniel Barenboim

1. Allegro,
힘에 넘친 대구축, 그것을 제1주제는 지금까지 찾아볼수 없었던 교향악적인 장대함을 지니고 있다. 전반4마디와 후반4마디는 대조를 일 이루어 있다. 즉, 전반부(4마디)는 율동성이 강하고, 선율성이 거의없고, 중후한 밀집화음의 꼴을 취하고 있으며, 이끔음적인 진행을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ff가 요구되고 있다. 후반부(4마디)는 율동성이 약하고, 극히 선율적이며 윗성부와 아래성부는 점점 그 폭을 넓혀간며, 수많은 이끔적 진행을 포함한다. 또한 p가 요구되고 있다. 악장전체는 힘찬 첫머리 동기를 중심으로 조립되어 있는데. 그 속에 이 후반 악절과 같은 매우 매력적인 악상을 짜넣어 끝없이 펼쳐가는 것이다. 이 후반 악절을 옥타브위에서 되풀이하고,크레센도하여 첫머리 동기의 힘찬 전개로 옮겨, 또 한번 첫머리 동기가 당당하게 그 모습을 보인다.
그 다음은 그것을 고요하게 전개시키면서 8분음표의 흐름으로 나아가고, G장조에서 상냥스런 제2주제가 나온다. 그 뒤에 제법 긴 경과부가 있고, 강한 리듬을 가진 새로운 악상이 나온다음, 돌체 에스프레시보의 새 주제가 노래되어 작은 코다에 들어간다. 그리고 긴 트릴을 지니고 그 주제가 되풀이된 뒤, 제1주제에 의한 힘찬 맺음이 붙고ㅡ, 제1주제 첫머리의 리듬이 얼굴을 내밀고 제시부의 되풀이가 된다. 전개부는 제시부 작은 코다의 연장과도 같이 시작되고ㅡ, 마침내 제1주제의 푸가토적인 전개가 펼쳐져,여기서 훌륭한 솟아오름이 쌓여지고 마침내 칸다빌레로 제시부의 작은 코다의 주제가 모습을 나타내고 상냥한 표정으로 나아가나,다시 제1주제에 의한 힘찬 전개가 시작되어 그 힘대로 재현부에 들어가게된다. 재현부에서 제2주제는 정규의 Bb장조에서 재현하여 제법 크게 된 작은 코다로 고조한다. 그리고 긴 트릴에 의해 코다에 이끌려진다. 코다는 전체의 규모에서 본다면 비교적 작으며,오직 제1주제를 재료로 하여 힘찬 음력적인 변화가 주어져 있다.

 

 

2. Scherzo: Assai vivace,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에 스케르쪼를 넣은 것은 이것이 최후의 일일것이다. 이 스케르쪼에는 무엇인가 쓸쓸하고 딱닥한 표정이 담겨져 있다. 같은 리듬을 되풀이하는 주제가 변주로 반복, 이주제를 전개한 16마디가 이것 또한 반복되어 제1부를 끝을낸다. 트리오는 db단조로 단순한 주제가 나타나고, 그것이 카논의 꼴로 되풀이한다, 다시 D장조로 바꿔져 또한번 이상과 같이 반복한 다음에. 프레스토, 2/4박자의 간주에 들어가,카덴짜를 연주하여 본디의템포에 돌아가 제3부에 들어간다. 제3부는 제1부의 재현으로서, 코다에는 중간에 프레스토 템포의 매우 명쾌한 4마디가 끼어져 있고, 마지막에는 스케르쪼 주제동기의여린 연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끝나고 있다.

 

 

3. Adagio sostenuto, 
주제에 앞서는 1마디의 도입에 이어 깊은 애수를 담은 제1주제가 노래된다. 그런데 제1주제는 매우 크게 확대되어, 최초의 8마디의 악절에 계속하여 8마디의 중간 악절이 나온다. 여기서 갑자기 G장조로 한줄기의광명이 하늘로부터 비치는 것같은 인상깊은 장면이 마주친다. 이 중간 악절이 또한번 되풀이되어 제1주제가 맺어지고. 차차 결의 섬세함을 더해가는 경과부 다음에. D장조로 제2주제가 낮은 음넓이에 천천히 나타난다.
제2마디의 멜로디는 높은 음넓이에서 혹은 낮은 음넓이에서 반복되어, 자잘한 반주를 거느리고 점점 고조되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pp에 가라앉아 짧은 코다에 들어간다. 전개부는 비교적 짧고 오로지 제1주제의 전개로 시종하며. 마지막에 pp로 32분음표의 움직임이 도입, 그 자잘한 음표에 의한 변주의모양으로 재현부엠 흘러들어간다. 제1주제는 그 자잘한 움직임 속에 엷은 비단에 감싸인 것같이 재현되고, 경과부도 변주로 한층 광대한 면모로 바귀어져 있다. 제2주제는 충실하게 F#장조로 재현된다. 코다는 처음에 제2주제를, 다음에는 제2주제를 각각 다루고, 마지막에 장화음을 가장 여린음으로 울려 잉 장대한 엘레지를 평온한 분위기속에서 끝맺는다.

 

 

4. Introduzione: Largo - Fuga: Allegro risoluto
서주를 포함하여 400마디에 달하는 끝악장은 베토벤의 독특한 대규모의 푸가이다. 주부게 들어가기에 앞서 10마디의 서주가 있다. 서주는 라르고, 4/4박자로 즉흥풍으로 시작, 운 포코 비바체가되어 음계풍으로 움직임을 계속한다. 그 끝에는 처음의 라르고의 템포에 돌아오나, 곧 알레그로로 바귀어 활발한 악상이 나타난다. 다시 라르고의 템포로서 레치타티보풍으로 나아가며, 점점 음량을 더해서 ff에이르고, 템포를 프레스티시모로 하여 그 힘으로 주제에 들어간다. 주부는 알레그로 리조루토, 3/4박자이다. 오른손이 반짝이는듯한 트릴. 왼손은 단호한 부름에 의해 먼저 도입이 일어나고, 곧 바로 16분음표의 동기가 나타난다. 이상은 모두 다음의 동기가 푸가 주제를 구성하는 요서로서, 푸가주제는 도입부 마지막 마디의 16분음표 음형의 밑을 지나 흐르기 시작한다. 푸가가 주제 개시의부분에 '약간 자유스런 3성의 푸가'라고 적혀있으며, 이하 380마디에 이르는 거대한 푸가는 베토벤풍으로 고쳐 만들어진 대담하고 자유로운 형태속에. 넘쳐 흐르는듯한 음악적 에네르기를 연소시켜 전개하면서 진행하게된다. 16마디의 주제는 10마디 뒤에 5도위에서 소프라노에 응답되고, 9마디뒤에 주제가 베이스에 나와 3성으로 되어서 간주에 들어간다. 제2의 푸가는 Db장조, 베이스에서 주제가 나타나, 주제나대위 주제의 전개를 끼고 마침내 소프라노에 응답이 나타난다. 다음에 카논풍으로 시작되는 간주가 계속되고, Gb장조로 새로운 재로가 제시된다,. 그리고 그 전개로 옮겨간다. 푸가 주제의 긴박한 전개가 그것에 계속되고, 다시 한번 81마디에 의한 전개가 이루어진다. 다음에 베이스에 152마디가 나타난다.
이것은 푸가 주제를 거꾸로 더듬은 것으로서 소프라노에 게가기 주제가 나온다. 이 제3의 푸가가 끝나면, 다시 간주에 들어간다. 거기서는 주로 주제의 16분음표 음형의 전개에 들어간다.

다음에 푸가 주제의 원형이 D장조로 베이스에 나타나 마침내 G장조로 소프라노에 악보207마디에 나타나고, 이것에 의해 역시 3성의푸가토로 나아간다. 그리고 다시 B장조에 돌아가 푸가의 기본 주제의 단축형과 250마디가 어울려서, 이것에 의해 2중푸가가된다. 계속되는 간주부에서는 주제의 원형과 주제의 자리바꿈된 것이 어울려서 스트레타를 형성하고, 그 뒤에 주제에 의한 큰 갖주가 나와 크게 부풀어 오른다. 그 정점에서 테너에 주제가 응답의 모양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마침내 베이스에 주제가 모습을 나타내며, 그때 소프라노에는 그 자리바꿈이 동시에 흐른다. 여기서부터 3성사이에 주제의 응답이 속출하는 스트레타가 되고, ff로 정점이 쌓여져서갑자기 음악의 흐름은 일단 끊어지게된다. 여기서 코다에 들어가서 연하게 뻗치는 트릴러와 이미 나온 동기를 갖가지로 사용하여 일단 포코 아디지오가 된다. 그리고 템포 프리모에 의해 크게 부풀어 올라 ff화음의 연타로 이 거대한 소나타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