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쇼팽 / 왈츠 제2번

jubila 2024. 3. 21. 14:28

쇼팽 / 왈츠 제2번




Chopin Grande valse brillante' in A flat major op.34 NO.1
쇼팽 /  '화려한 대왈츠'  제2번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Ingolf Wunder  Piano














이 곡은 쇼팽의 나이 19세 때인 1829년에 작곡. 아직 파리의 사교계에 진출하기 이전에 쓰여진 작품으로 향토색이 짙다. 이 왈츠는 쇼팽이 아직 폴란드에 살고 있던 1829년의 작품이다. 



이 곡은 프랑스에서 쓰인 후기의 왈츠들 같은 우아함보다는 오히려 당시의 그가 수집하고 연구했던 마주르카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애수가 담긴 서정적인 선율은 틀림없이 이 곡이 쇼팽의 곡이라는 점을 말해 준다. 단순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왈츠 OP 69 -2는 3개의 왈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또한 이러한 개성들이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 마무리되고 있어서 '파릇 파릇했던 쇼팽의 젊은 시절의 기운이 녹아 있는 듯 솔직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곡은 제인마치 주연이었던 영화 연인(L'a mant)의 끝부분,연인과 이별후 에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여주인공 그러나 그뒤로 이곡이 흐르며 이후 나중에서야 사랑이란것을 깨닫고 북받쳐오르는 슬픔에 끝내 울음을 터트리던 그 장면이 떠오른다. 경쾌한 리듬의 왈츠에 슬픔이 배인 멜로디가 더 애잔하다)

≪화려한 왈츠≫는 작품 34로 묶여진 제1곡으로서 아름답고도 웅장한 왈츠가 전개되고 있다.
피아노 왈츠들 중에서도 최초로 출판되었던 이 곡은 가장 무도곡다운 화려함과 상쾌함으로 ≪화려한 대왈츠≫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간결하면서도 무도회의 기분을 잘 표현했으며 왈츠의 리듬과 선율이 명백하고 원활한 작품이다. 이 곡을 들은 동료 음악가인 슈만은...
'만약 이 곡으로 춤을 춘다면 상대방은 적어도 백작 부인 이상이 아니면 않된다'는 표현으로 이 작품의 화려함과 기품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곡은 다른 왈츠곡에 비해 실용적인 무도곡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곡은 무도회장에서
쇼팽이 즉흥적으로 작곡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곡을 들은 슈만이 '서주 부분의 쾌속함이 비길 데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계속되는 무도의 부분이 정말 잘 표현되었다'고 극찬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곡을 들으면 화려한 무도회장에서 기품있게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남녀들의 모습이 연상되는 듯 하다.

악보에 따라서는 ≪화려한 왈츠≫라는 곡명으로 표시한 경우도 있지만 들어보면 곧 알 수 있듯이 이 곡에서는 조금도 화려한 맛을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슬픈 왈츠≫라고 불려질 성격의 이 곡에 ≪화려한 왈츠≫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위에 소개한 34-1번 곡과 이 곡이 함께 출판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한다. 이런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 안해도
'화려함이 극도에 달하면 오히려 슬픔과 통하게 된다'는 아이러니가 이 곡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들으면 재미있을 듯 하다.





Chopin Waltz in A flat major, Op. 34 No. 1

 

Yulianna Avdeeva

 

 

 

Evgeny Kissin plays

 

 

 

Anna Fedor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