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라벨 -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느
Maurice Ravel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모리스 라벨,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느 Maurice Ravel (1875 - 1937 프랑스) |
Orchestra UniMi Alessandro Crudele, conductor |
이 피아노곡은 원래 라벨이 에드몽 드 폴리냑(Edmondde Pollignac) 공작 부인을 위해서 작곡하여 그녀에게 헌정한 곡이다. 이곡은 1899년, 라벨이 아직 파리 음악원에 재학할때에 썼으며,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1910년에 원곡인 피아노곡을 관현악곡용으로 편곡하었다. 이 곡은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있는 스페인 화가 베라스케스가 그린 '어린 왕녀의 초상'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Diego Velázquez 1599.6.6~1660.8.6) Infanta Margarita c. 1656 |
라벨은 자신이 쓴 피아노곡들을 상당수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하여 원곡보다 더 사랑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1899년에 피아노곡으로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그 중의 하나로서 그 우아하고기품있는 선율미는 라벨의 음악이라고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섬세한매력에 넘쳐 있다.이 피아노곡은 원래 라벨이 에드몽 드 폴리냑(Edmondde Pollignac)공작 부인을 위해서 작곡되어 그녀에게 헌정한 곡이다. 전체 연주 시간이 약6분 정도의 짤막한 소품에 불과하지만, 원곡의 아름다움과 기품은 각별하다. 이 피아노곡은 1902년 4월에 국민음악협의회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그로부터 8년 뒤인 1910년에 라벨 스스로가 편곡한 관현악용 파반느는12월25일 성탄절날 초연되어 피아노곡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라벨 자신은 이 음악에 매우 엄격한 비판을 가하여 여러가지 결점을 지적해 놓고 있다.전체적으로 감미롭고 정감어린 선율로 가득찬 이 파반느에 특별한 문학적 표현은 없다. 다만 곡의 분위기를 이 우아한 춤곡의 이름으로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라벨의 서정시 “라벨이 서민인 자기 신분과는 다른 왕녀를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하나의 플라토닉 러브일 것이다. 그는 그림 속 왕녀의 기품있는 얼굴이며 몸의 아름다움에서 남몰래 새로운 짝사랑의 대상을 발견했다.” 17세기의 이름 높은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끔찍이도 사랑한 모리스 라벨(1875~ 1937)은 흥겨운 관현악곡 <볼레로>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작곡가다. 그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지만 미술에도 역시 소양이 깊어 시적이고도 회화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그중 하나다. 라벨은 천재답게 루브르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의 그림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24세 때 이 피아노곡을 썼다. 한편, 라벨은 62세에 죽기까지 이렇다 할 애인도 없이 오직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설령 애인이 있었다면 오직 홀어머니뿐이었고 인생을 마칠 때까지 그는 사춘기에 본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음악으로 즐겨 그렸다. 루브르 미술관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대리석 조각인 <밀로의 비너스> 외에 많은 여인상을 그린 미술품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라벨이 유달리 벨라스케스의 그림에 홀린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다.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은 프랑스의 궁정화가 다비드의 작품보다 더 뛰어난 솜씨로 그지없이 우아하고도 신비롭게 그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색채와 구도에 있어 음악적인 요소가 푸짐해 라벨은 이 그림에서 얻은 영감을 피아노곡으로 꾸밀 수 있었다. 스페인에는 16세기의 일 그레코, 19세기의 고야, 그리고 20세기의 피카소· 달리·미로 등 위대한 화가들이 많지만 그는 유달리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어떤 조각가가 스스로 만든 애인상에 반하여 그 조각을 애인 겸 아내로 삼고 일생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같이 작곡가 라벨에게는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이 고스란히 연애의 대상이 되었다. 벨라스케스가 온갖 정성을 쏟아서 그린,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의 모델이 된 바로 그 왕녀는 벌써 옛날에 세상을 떠났건만, 라벨은 그림 속의 왕녀를 영원히 살아 있는 인물로 느꼈다. 철학자 플라톤은 자기보다 2백여년 전에 태어난 BC 6세기의 그리스 서정시인 사포를 짝사랑하여 일생동안 독신으로 살며 이 옛 여류 시인과 플라토닉 러브를 누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라벨이, 서민인 자기 신분과는 다른 왕녀를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하나의 플라토닉 러브일 것이다. 그는 그림 속 왕녀의 기품있는 얼굴이며 몸의 아름다움에서 남몰래 새로운 짝사랑의 대상을 발견했다. 라벨은 24세 때 피아노곡으로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11년 뒤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이 편곡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일류 오케스트라들이 즐겨 연주하는가 하면 디스크도 굉장히 많이 나와 있다. 이젠 작곡자 라벨마저 저승으로 갔기 때문에 이 곡은 <죽은 라벨을 위한 파반느>로 둔갑했다고도 볼 수 있다. 라벨은 이미 학창시절에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와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문학을 사랑하여 오리지널인 피아노곡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미술적인 여운과 함께 시적인 표현이 풍부한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그는 30대 무렵인 20세기 초엽 프랑스 화가 보나르와 매우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아틀리에를 자주 찾았다. 이 때문인지 편곡에는 오리지널 피아노곡보다 한층 풍부해진 미술적 색채가 넘쳐 흐른다. 한편, 파반느란 것은 느린 2박자의 춤곡으로, 16세기에 꽃피었다가 18세기 이후에 거의 잊혔다가 라벨이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음악으로 그리면서 되살아났다. 이 곡은 멜랑콜리하지 않게 노스탤지어를 자아내는데다 섬세한 화음이 인상적이다. 플루트 2개, 오보에 1개, 클라리넷 2개, 바순 2개, 호른 2개, 하프 1개에다가 약음기를 낀 현악 5부의 편성으로 되어 있는데 벨라스케스 그림의 색채보다 더 강렬한 초상을 그려준다 |
Ravel: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
Orquesta Filarmónica de Requena |
Alice Sara Ott piano |
Yulianna Avdeeva Pia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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