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jubila 2024. 5. 2. 16:41

모차르트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Mozart Concerto for Two Pianos No.10 in E flat major, K.365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991
1. Allegro,    2. Andante,    3. Rondo. Allegro

Ani & Nia Sulkhanishvili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Jun Märkl








모차르트의 <두 대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 제10번>은 1775년에서 1777년 사이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쓴 작품이다. 이 곡은 누나 ‘난네를’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에서 공식적으로 연주되었다는 기록은 없고, 모차르트가 빈에서 수정을 거쳐 초연된 것으로 알려진다. 기록에 의하면 1781년 모차르트가 빈에 정주한 후 ‘아우에른함머’ 자택에서 열린 예약연주회 때, 제자인 ‘요제피네’와 함께 초연한 것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 곡은 처음 잘츠부르크에서 만들어졌을 때는 관현악과 독주피아노의 관계가 단순하였는데, 빈에서 수정한 개정판에는 첫 악장과 끝 악장에 클라리넷 2, 트럼펫 2, 팀파니가 붙어 있는 판본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빈에서 예약연주회를 위해 충실하게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관악기가 예전의 협주곡들보다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모차르트가 빈 시대 내내 추구되었던 작품의 성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곡은 J.C. 바흐의 제자인 ‘요한 사무엘 슈레터’(1752-1788)의 악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율이 아름다운 피아노 소나타와 피아노 3,4중주곡, 피아노 협주곡 등 다수의 피아노 곡을 남기고 있는 사람인데, 모차르트가 그의 피아노 협주곡 3개에 카덴자를 써 준 적도 있는 것으로 보아, 슈레터의 악풍이 이 곡의 2악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모차르트 연구자인 앨프리드 아인슈타인은 말하고 있다.

모차르트
 음악이 가지고 있던 지나친 단순성이 두개의 악기를 위한 협주곡에서는 오히려 적당히 복잡해지고 그 절대적인 균형감으로 인해서 음악적 상승 작용으로 어우러지는 음은 더 없이 아름답고 영롱하다. 모차르트의 이 곡은 그의 누나 난넬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짤즈부르크에서 작곡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작곡될 당시 완전하지 못했던 편성에 의해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와 독주 피아노와의 관계에 있어서 비교적 단순하게 구성되었지만 지금까지의 협주곡보다 오케스트라가 매우 효과적이며 독주 피아노에 비해 오케스트라가 지배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악곡 전체가 밝고 맑은 기분으로 연주되어지며 귀향의 기쁨을 나타내는 듯 하다.




Mozart Concerto for Two Pianos No.10 in E flat major, K.365
Lucas Jussen · Arthur Jussen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Sir Neville Marriner

 

1. Allegro,    
제1악장은 모차르트 특유의 다 주제를 보여주고 있으나 선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전체적으로는 통일성을 가진다. 제1주제는 대조적인 2개 악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르테와 피아노의 강약대비로 효과가 뚜렷하다. 곡은 짧은 경과부를 거쳐 발전부로 들어가는데, 이때 첫 부분에 사용되는 부 주제가 피아노로 연주되고, 이 주제는 연속 3회 되풀이되며 종결부로 들어간다. 종결부는 2대의 피아노가 병행3도 관계로 제1주제의 첫 악구를 변주해간다. 후반부로 가면 제1피아노, 제2피아노가 교대로 연주한다. 계속 아름다운 제2주제가 제1피아노로 나오고, 이어 제2피아노로 제시된다. 이후 피아노는 빠른 패시지를 연주하고 부 주제를 거쳐 종결부로 들어가 제시부를 강력하게 마친다. 발전부는 피아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관현악은 반주에 그친다. 곡은 재현부를 거쳐 카덴차 다음 관현악에 의해서 마친다.

 

 

2. Andante,    
제2악장 안단테는 3부 형식으로 소박한 울림을 지닌 악장이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주제가 나온 후, 제2피아노가 노래한다. 이어 장식적인 선율이 2대의 피아노 사이에서 대화하듯 연주되는데 중간에 슬픈 선율이 흐른다. 아인슈타인은 이 악장에 대하여 ‘슈레터’의 피아노 협주곡 ‘작품 3-6’의 라르게토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3. Rondo. Allegro
제3악장은 론도 알레그로로 피아노의 활약이 돋보이는 악장이다. 론도 주제의 동기를 사용한 종결구에 의해 관현악 종지가 유도된 후 관현악이 연주를 멈추면, 제1피아노가 부주제를 제시하고, 제2피아노가 옥타브 밑에서 반복한다. 여기서 오보에가 효과적으로 사용되는데, 피아노의 동기를 모방한 에코 효과를 길게 내면서 분위기를 묘하게 바꿔준다. 이어 론도 주제의 동기를 사용한 종결구가 나타난 후, 16분 음표에 의한 펼침화음과 셋잇단음표에 의한 악구와의 대화가 두 대의 피아노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제1에피소드로 들어간다. 이때 행진곡풍의 선율이 두 대의 피아노 사이에서 얽힌 후 종지로 들어간다. 이어 론도 주제를 사용하여 종결부로 이어지고 제2에피소드 후, 두 대의 피아노 사이에서 파트를 바꿔가며 격렬하게 얽혀나간다. 이렇게 반복 재현이 이어진 다음 론도 주제의 동기를 사용한 종결구 후에 긴 카덴차가 나타나면서 곡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