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 은희
연가 은희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
연가의 원곡 Pokarekare Ana |
18세기 유럽인들이 오늘날 뉴질랜드로 알려진 땅을 발견했을 때 그 곳 원주민에게는 풍부한 음악적 전통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이 곡도 그런 전통에서 불러진 곡 중 하나이다. 뉴질랜드에 로토루아라는 호수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뉴질랜드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 호수는 수백 년 전 마오리족이 여러 족속으로 나뉘어 다툼을 벌였던 곳이다. 로토루아 호수 안에 있는 모라이아 섬에는 아레하 부족이 살았으며 로토루아 호숫가에는 휜스터 부족이 살고 있었다. 아레하 부족 추장 딸인 ‘하네모네’ 와 휜스터 부족의 젊은이 ‘두타니카’는 처음 본 순간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두 부족의 오랜 반목으로 자유롭게 만날 수 없게 되자 ‘두타니카’는 밤이 되면 호숫가에 나와 피리를 불었고 그 피리소리를 들은 ‘하네모네’는 카누를 저어 호수를 건넜다. ‘하네모네’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섬에 있는 카누를 모두 태워버렸다. 하지만 그날 밤 피리소리가 울려 퍼지자 ‘하네모네’는 표주박 수십 개를 허리에 동여매고 호수를 헤엄쳐 연인 ‘두타니카’ 에게 갔다. 목숨을 건 딸의 사랑에 아버지는 굴복하고 말았고 비로소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졌다. 그리고 두 부족도 마침내 화해했다고 한다. 이 노래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5300여명의 뉴질랜드 병사들에 의해서 한국에도 알려지게 되었고 우리에게 연가라는 번안곡으로 불러졌다. 이 곡에 등장하는 강 이름은 솔로가수 출신지에 따라 그 지역의 강 이름으로 바꿔 부른다. 노래를 부른 ‘Jade Eru’는 마오리 부족 출신으로, 7살 때부터 지역 TV방송에서 활동을 한 연기자이며, 피아노 연주자, 에어로빅 강사로도 활동하며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에 재능을 보이는 가수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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