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jubila 2024. 6. 18. 18:47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Mozart 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488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1. Allegro,       2. Adagio,      3. Allegro assai

Maurizio Pollini, piano
Karl Böhm
Wiener Philharmoniker












빈의 유명한 작곡가가 된 모차르트가 최고의 전성기 시절인 1786년 경에 작곡한 곡이다. 보통의 협주곡이 피아노의 독자적인 주제를 갖지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같아 이 곡을 집약적으로 표현해준다.



빈 최고의 작곡가라는 영예를 안겨준 피아노 협주곡

1781년, 25세의 나이에 빈에 정착한 모차르트는 예약 연주회를 통해 부와 명성을 얻었다. 모차르트 자신이 직접 음악회를 기획하고 귀족들에게 예약을 받아 진행되는 이러한 음악회를 통해 모차르트는 빈의 유명 작곡가가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이 예약음악회에서 특히 주목받았던 것은, 모차르트 자신이 작곡하고 직접 연주했던 피아노 협주곡으로,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이 장르로 모차르트는 빈 최고의 작곡가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것은 모차르트가 본격적으로 작곡에 매진하기 시작한 1784년부터 두드러지는 것으로, 1784년에는 6곡의 피아노 협주곡, 그 이듬해에 3곡, 그리고 1786년에 3곡의 협주곡이 작곡되었다. 이처럼 모차르트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고전 협주곡의 정점에 위치하는 작품을 작곡했으며, 그것은 그가 빈 최고의 음악가로 전성기를 누릴 때와 궤를 함께 하는 것이다.




Mozart 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488
Sir Clifford Curzon piano  
London Symphony Orchestra
István Kertész


 

1. Allegro,       
바이올린이 시작하는 주제 선율은 밝은 A장조의 선율로, 이 주제는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로 전개된다. 이어지는 종결구 이후 등장하는 피아노 선율은 앞서 오케스트라가 제시한 2개의 주제 선율을 당당히 연주하는데, 오케스트라가 제시한 선율의 반복이지만, 피아노 솔로의 투명한 음색이 싱그러운 느낌을 더한다. 이어서 새로운 주제선율이 등장하는데, 이 선율이 이끌어내는 발전부는 빈번한 전조를 통해 변화되며, 피아노의 스케일 연주를 통한 경과구를 거쳐 처음의 제1주제가 재현된다. 이어지는 재현부는 제2주제와 발전부의 주제, 그리고 짤막한 카덴차를 거쳐 마무리된다. 모차르트는 다른 피아노 협주곡과 다르게, 1악장 카덴차의 세부까지 적어두었으며, 이것은 모차르트가 이 작품을 더욱 세심하게 작곡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2. Adagio,     
모차르트가 흔히 사용하지 않았던 f#단조의 아다지오는 단조 특유의 우수어린 감성으로 시작된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주제는 6/8박자의 시칠리아노 리듬 속에서 슬픈 오페라를 노래하듯이 연주된다. 비탄에 잠긴 듯 하면서도 격조 있는 우아함을 잃지 않는 주제선율이다. 이어서 목관악기와 바이올린에 응답하는 피아노 선율은 처음에 제시된 주제에 약간의 장식이 더해지며 중간부분으로 전개된다. 이 중간부분은 A장조의 다소 밝은 분위기로, 목관악기의 음색이 우아함을 더한다. 피아노 솔로가 단조의 첫 부분을 재현하며 피치카토 반주 위에서 도약 음정을 연주하며 우수 어린 분위기로 끝난다.

 

 

 

 3. Allegro assai
론도 형식으로 작곡된 3악장은 밝고 경쾌한 론도 주제가 마지막 악장에 활기를 더한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된 론도 주제는 오케스트라에 의해 반복되며, 경과구를 지나 에피소드가 나타난다. 피아노 솔로가 연주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E장조와 e단조로 새로운 내용을 전개한다. 이어서 처음에 등장했던 론도 주제가 다시 전개되는데, 이번에는 C#장조와 f#단조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처음의 론도 주제가 반복된 후 이어진 첫 번째 에피소드가 다른 조성으로 등장해 변화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론도 주제가 등장하고 화려한 코다를 거쳐 끝난다. 처음의 론도 주제가 4번 반복되는 화려한 론도 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