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창작소설] 13. 최고의 작별 잔치

jubila 2023. 2. 24. 07:27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13. 최고의 작별 잔치

 












Harmony in the rough waves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Table of Contents
 
 
1. 마른하늘의 날벼락 1
2. 이상한 인연들 7
3. 해적 팀의 출범 9
4. 수수께끼의 사내 14
5. 앵두 같은 여인 16
6. 놀라운 앵두의 반칙 21
7. 이뻐지는 앵두 27
8. 또 다른 삶의 방정식 34
9. 해적선의 1단계 건조 38
10. 해적선의 2단계 건조 43
11. 해적선의 3단계 건조 45
12. 해적선 출항 카운트다운 47
13. 최고의 작별 잔치 60
14. 힘차게 출범하는 해적선 68
15. 천만분의 일의 기적 77
16. 순항하고 있는 해적선 80
17. 천국에서 88
18. 행복의 나라로 109
 






13. 최고의 작별 잔치,
 
그때,
험상 굳게 생긴 네 명의 남자 손님들이 들어와
남효주 팀의 옆자리에 앉았다.
무슨 불순한 의도를 갖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 같았다.
 
 
이 커피숍은 특히 젊은 커플들에게 많이 알려진 커피숍이다.
더욱이,
일요일에는 주위 회사들이 거의 문을 닫기에,
남녀 데이트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오늘 “해적”들의 프로젝트 모임은 구석진 한쪽 공간에서 하고 있었다.
헌데,
지금 들어온 손님들은 중간 공간 넓은 곳을 놓아 누고 구태여 모임을
하고 있는 옆자리에 와서 자리를 잡으니,
미팅을 하고 있는 “해적”팀들은 불안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때,
종업원이 와서,
새로 온 손님들에게,
“손님들 이곳엔 단체로 예약하여 미팅을 하고 있으니 저쪽 편안하고 조용한 자리로 옮겨주시면 어떡했어요?
 
하니,
대뜸 한사람이,
큰 소리로,
“뭐야!, 야, 이 새끼야!
손님이 편한 자리에 앉았는데, 네놈이 뭔데 자리를 옮기라 마라하고 있어?“
 
하며 테이블을 손으로 꽝! 하고 친다.
그러자 종업원이 깜짝 놀라고 옆자리에 미팅을 하고 있던 남효주의 얼굴은 완전히 사색이 된다.
그리고 미팅을 하고 있는 우리 팀도 모두 겁에 질려 버리고 말았다.
다만 신유성만이 태연하게 하던 노트북 작업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와중에,
끝 테이블에 앉아 미팅을 하던 성지하가 태연하게 일을 하고 있는
신유성이 신기한지 옆자리의 김미영을 툭툭 치면서
신유성을 보라고 한다.
그러자 김미영도 신기한지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다.
 
그때,
신유성이 남효주를 향하여,
효주씨 지난번 그 동네 지하철이 몇 호선이죠?
하자,
일행들 모두 신유성의 태연한 태도에 어이없어 하고,
 
세 명의 남자패들도 모두 험상 굿은 얼굴로 신유성을 쳐다본다.
그때,
남효주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차를 타고 가서 그건 내가 잘 모르겠어요.”
하고 답하는데,
 
그때,
남자들 패거리 중 한 놈이 일어나 신유성 자리로 가,
신유성이 작업을 하고 있는 노트북을 강제로 닫아 노트북을 잡으려 하자,
신유성이 일어나면서,
노트북을 잡으려는 그놈의 팔을 내려치고,
다른 한손으로 얼굴을 가격 한 뒤,
오른발로 복부를 걷어차자 그놈은 멀찌감치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나가떨어진 놈한테 간 신유성은 손으로 쓰러진 놈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야, 이 새끼야!
저 새끼들하고 빨리 꺼져!”
하며, 큰소리를 쳤다.
이 모든 것이 전광석화와도 같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기에,
우리 일행이나,
그놈들이나,
그리고
다른 테이블의 손님과 종업원들,
모두가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그러자,
신유성이 그들에게 다가가,
“야, 이 새끼들아,
나 여기에 그대로 있을 테니,
네놈들 XX파 놈들이지?
빨리 가서 너희 같은 조무래기들 보내지 말고 두목 놈이 직접 오라고해!
아니면,
네놈들을 사주한 놈에게 가서 빨리 오라고 해!
안 오면 내가 찾아 간 다고해,,,,“
 
전광석화 같이 순간에 벌어진 일이고,
신유성의 조용한 말에,
놈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신유성이
“야, 이 새끼들아,
네놈들 아까는 돈도 안내고 무조건 차를 가져오라 하여 차를 처먹었잖아!
차 값은 내구가!“
하고 큰 소릴 치자,
 
한 놈이 계산대에 가서 찻값을 계산하고 나간다.
그러자,
신유성이,
남효주에게,
“주인장, 내가 찻값 받아줬어, 다음에 맛있는 거 사줘”
라고 하니,
아직까지,
굳어있던 일행들은 물론, 매장에 손님들까지,
그때서야,
밝은 웃음들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신유성이라는 사람에 대한 수수께끼가 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그것은,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남자들 팀이나,
또,
새롭게 함께한 여자들 팀이나 모두들 마찬가지 인 수수께끼였다.
 
 
신유성은 애초부터 이놈들이 누구인지 벌써 알고 있었다.
몇 달 전 먼저 회사가 난장판이 되었을 때,
지금의 회장 놈이 대리고, 온 조직 폭력배들로
당시 회사 사람들은,
모두들 무서워 벌벌 떨었지만
신유성만은 태연히 앉아 자신의 마지막 일을 하고 있었기에,
당시 그들은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하여
자신들이 어디어디 조폭이라는 말을 했기에 기억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얼마 전,
병원을 찾아온,
박이사 란 자가 그 당시의 폭력배를 보냈을 것이다.
라고,
신유성은 벌써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유성은 또 다른 현실 속에 자신의 마음과 싸움을 하고 있었다.
어쩐다?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으니~~~~
“할 수 없지!
그래,
또 다시 정리를 하자,
 
 
이젠,
1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 전의 일이었다.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12월의 종로 길을 신유성은 조용히 걷고 있었다.
그 차가운 바람도 신유성에게는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도 자신을 멍청하게 만들고 있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부터 슬픔을 이기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운동도
이제는 원망스럽기만 하다.
어릴 적부터 혼자 이기며 살아온 자신이,
 
얼마 전,
모 학습 시험에서 1등을 하자,
명문 대학에 다녔다고 항상 으스대 던 놈들이 쑥덕거리며 시기를 하는 것을 보고 역겨움을 느꼈었는데,
또,
체육관의 제자들이 다른 체육관의 관원들과 싸움이 붙어 경찰서 까지 가는 불상사가 생기는 바람에,
배움이라던 지, 운동이라든지 하는 모든 것에 대한
환멸이 생겨 난생 처음으로 직장이라는 곳에 들어갔으나,
 
또다시 있는 자들의 싸움 속에 그동안의 노력을 미련 없이 던지고 나왔는데
오늘 또다시,
폭력과 편법을 앞세우는 쓰레기 같은 우리사회를 접하게 되었다.
 
“이젠 또다시 모든 것이 싫다,“
 
 
 
다시,
신유성이 모두에게 이야기 하였다.
“오늘 나는 또다시 거친파도와 같은 우리 사회 한 가운데 속의 추한 모습을 여러분 앞에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일은
이전에,
나 자신과의 약속을 오늘 허무하게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여러분을 뵈올 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다행이,
거친파도 프로젝트의,
거의 모든 것을 여러분들에게 전하여 드린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겪어본 결과,
여러분들,
모두가 순수한 성품과 진정성, 그리고 지혜들이 넘치는 분들이십니다.
 
그러한
여러분들과 함께한 이 사람은 그동안 한없는 영광이었었고 기쁨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떠날 것입니다.
 
여러분,
부디,
이 거친파도 속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 아름다운 하모니가 들러오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며,
이제,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이러한,
신유성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작별인사를 하다니,
오늘 같은 날은 프로젝트 출범 파티를 해야 할 분위기 였는데,,,,
 
이야기를 끝낸,
신유성은,
아무 말 없이,
“노트북을 챙겨 커피숍을 나가고 있었다.
 
일행들은
나가는 신유성을 잡고 말고 할 겨를이 없었다.
아니,
그럴,
용기들이 없었다.
 
신유성의 오늘 모습을 본 그들 모두는,
그의 말에 대한, 그리고 야멸찬 이별에 대한 어떠한 부탁이나 호소도 못하고
그가 떠나는 것을 그저 지켜보아야 만 하였다.
 
 
 
 
전 날,
정든,
“해적”팀의 식구들과 헤어진,
신유성은,
 
다음날 아침,
이전 회사를 찾았다.
입구에서는 안면 있던 경비가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회사 건물에 들어간,
유성은,
안내판을 보고,
관리이사 실을 찾아 들어갔다.
관리이사는 노크도 없이 불숙 들어온,
신유성을 보자
깜짝 놀라며,
“연락도 없이 이게 무슨 짓이야?”
하면서,
큰소리를 친다.
 
이에 유성이
“뭐, 연락?
야, 이 새끼야, 너는 연락하고 쓰레기들을 보냈냐?“
하며,
험악한 인상을 쓰며,
큰소리를 치자,
아무 말도 못하며 신유성을 처다 보고 만 있다.
벌써 어제의 상황은 모두 들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관리이사”다.
 
신유성이
다시 큰소리로 말한다.
“야, 이 새끼야!
잘 들어,
다시 한 번 쓰레기 같은 짓을 하면 그 때는 끝장나는 줄 알아!“
말하고
회사를 나와 버렸다.
 
신유성이 이곳을 찾은 것은,
한 번 와서,
혼 줄을 내주지 않으면,
그 놈이 언제 또 사람을 보내 “해적”팀들을 괴롭힐지 모르기에,,,,,,


따뜻한 봄날의 도심에는,
사람들의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그 활기가 순수한 계절의 모습처럼 깨끗함이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