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8번
Mozart Piano Sonata No. 8 in A minor, K310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8번 가단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
I. Allegro maestoso, II. Andante cantabile con espressione, III. Presto Lucas Debargue Piano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 모차르트는 1773~1780년까지 그의 가족과 함께 이 곳에서 살았음. |
모차르트는 1778년 3월 14일 , 만하임을 떠나 파리로 향한다. 그는 같은 해 7월 초 이 낯선 곳에서 어머니를 잃은 와중에서도 작곡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게 하면서 많은 작품을 탄생시킨다. [a단조, K.310]은 그가 파리에서 작곡한 최초의 피아노 소나타이다. 피아노 소나타 제8번은 1778년 초 여름, 단조의 [바이올린 소타나, K.304]의 완성시기와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여겨진다. |
피아노 소나타 제8번은 지금까지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구성이나 내용상 충실한 작품으로 빈 시대의 작품에 필적할만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곡의 지시어에도 매우 졍성들여서 다이내믹 지시를 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것이다. 어머니 안나 마리아의 죽음에 대한 실의와 연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실린 곡 비장한 정서가 서려있지만 2악장의 청초하면서도 명상적인 선율이 지극히 아름답다. 1778년 3월 파리에 도착한 모짜르트는 6개월쯤 파리에 체재하는 동안에 어머니를 잃었다. 파리 체재 중 6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썼는데, 이 피아노 소나타는 어머니가 병상에 눕기 전에 써서 모짜르트 특유의 우수성이 담겨 있다. 피아노 소나타 8번은 14번과 함께 드물게도 단조로 작곡되었는데, 역시 그 14번과 마찬가지로 '대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Mozart Piano Sonata No. 8 in A minor, K310 Dezső Ránki Piano |
제1악장 : Allegro maestoso |
매우 어둡고 긴장감을 나타내는 제1주제와 이 주제의 음형에 따른 경과부를 거쳐 제2 주제가 관게장조인 C장조로 연주된 후 제 1주제의 리듬에 의한 코데타로 제시부를 마치고 전개부에서는 제1주제의 리듬이 전조, 강약의 변화를 따르면서 다채롭게 다루어 지고 제2주제부 후반의 음형도 사용되며 재현부가 형식에 따라 재현된 후 코데타에 의해 마친다. 이 제1악장은, 시작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다. 모차르트의 소나타 중에서 이렇게 강렬하게 서두를 여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강렬하다'는 것은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는 말이고 음악이 웅장해서 라든지 '포르테'로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식의 강렬함은 아니다. 말하지만 교향곡 40번의 첫 부분을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시작 부분의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제2주제로 들어가서는 장조로 전환한다. 전체적으로 이 1악장은 아주 '신선하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몇 군데에 나오는 강한 색깔의 화음과, 결말 부분으로 접어들기 직전에 소리를 높이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소나타 중에는 그러한 정열을 들을 기회는 적은 것 같아서 더욱 그렇다. |
제2악장 : Andante cantabille con esprssione |
제1주제 후 경과구를 끼고 제2주제가 딸림조인 C장조로 나타나는데 이 주제는 세밀한 동음 반복이지만 트릴에 의해 약간 색다른 느낌을 준다. 짧은 코다 후 반복기호를 거쳐 전개부로 들어 가는데, 여기서도 우선 제1주제가 우선적으로 다루어 지며 후반은 환상곡풍으로 처리되어 있다. 재현부는 제2주제가 으뜸조로 돌아 오는 보통의 변화로 이 악장을 마친다. 역시 모차르트답게 멜로디가 살아있는 악장이다. 전반적으로 아주 여유있는 곡이지만 중간에는 다른 악장들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부분도 잠깐 등장해서 청자가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다. 10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으로 소나타 악장 중에서 긴 편이다. |
제3악장 : Presto |
온건한 중간 악장을 거쳐 피날레에 이르면 제1악장의 긴장된 분위기가 되 살아난다. 론도 주제 후 이 주제에 의한 패시지가 이어지고 마단조로 주제의 고음부와 저음부가 교대해서 연주 되는데 이 부분은 부주제로 생각할 수도 있다. 다시 연결구를 거쳐 론도 주제가 으뜸조로 재현하고 다음 가장조로 바뀌어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 선율도 론도 주제에서 인도된 것으로 보여지며, 다시 가단조로 돌아와 론도주제가 세번째 나타나서 다시 부주제에 해당되는 부분이 으뜸조로 재현되고, 마침내 코다로 들어가 격렬하게 곡을 끝난다. 모차르트의 곡이라서인지 몰라도 '프레스토'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빠른 느낌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모차르트의 시대에는 현대인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adagio는 빨랐고 allegro는 느렸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템포의 극단이 적었던 것이다.) 베토벤곡 중에서 presto라는 지시가 있으면 그야말로 몰아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 3악장은 그런 생각과는 좀 다르게 전개된다. 2악장과는 반대로 3분 이내로서 악장 중에서 가장 짧은 축에 속하나 이 소타나의 매듭으로는 꽤 적합하다. 첫 몇 마디에서 1악장의 분위기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지만 그와는 또 다른 경쾌함도 있다. 너무 휙 지나가서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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