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 안다성
바닷가에서 안다성 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 나 홀로 외로이 추억을 더듬네 그대 내 곁에 떠나 멀리 있다 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떠나지 않는 꿈 서러워라 아~~ 새소리만 바람타고 처량하게 들려오는 백사장이 고요해 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 흘러간 옛날의 추억에 잠겨 나 홀로 있네 |
여름 노래의 대명사, 안다성의 '바닷가에서' 잔잔한 선율의 슬로우락, 무엇을 하다가도 잔잔히 흘러오는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마음속 깊이 묻힌 옛사랑의 추억이 고개를 들듯, 마음은 감미로운 회상 속에 잠겨 들게 된다. 특히 노래 시작 전 전주 도입부에서 해변에 파도가 잔잔히 밀려오는 배경음이 도드라진 이 노래는 노랫말처럼 사랑하는 연인을 멀리 떠나보내고 바닷가에 홀로 서서 기댈 곳 없는 현실에서 기대고 싶은 그리움의 간절함을 담고 있다. 작사 작곡 모두가 너무도 잘 알려진 작곡가 박춘석이다. 박춘석은 1930년 서울 태생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3년 수료라는 비교적 정통적인 학력을 가진 그가 가요계에 투신한 것은 마음에 고여 그칠 줄 모르는 이러한 선율 때문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곡은 1964년, 그러니까 KBS 초기의 악단장 시절에 영화 '유랑극단'의 주제가로 작곡한 것이다. 박노식, 이경희, 엄앵란 등이 출연한 이 영화에서 노래는 안다성이 불렀고, 그의 부드럽고 섬세한 창법들이 더해져 '바닷가에서'는 1960년대 가요사에 커다란 히트곡으로 남게 된다. '안다성' 하면 한국의 '빙 크로스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먼저 떠오른다. 그는 TV가 보급되기 전, 라디오가 최고의 오락이었던 시절에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 주제가를 많이 불렀다. '청실홍실'을 비롯해 '꿈은 사라지고' 등은 그가 불러 히트시킨 드라마 주제가다. 또 안다성은 국내에서 ‘학사가수 1호’다. 안다성은 경희대 영문과에 재학 중이던 1955년 서울 중앙방송국(KBS 전신)의 전속가수 공모를 통해 가요계에 입문했다. 그의 대표곡 '바닷가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음반을 만들어 재미를 본 일이 없었다는 '슬로우 락'이면서도 그러한 불문율을 깨뜨리고 1964년도의 히트 넘버로 등장한 노래이다. 특히 선율은 마치도 사람 없는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에 싸여 추억에 젖어 있는 한 사람의 모정을 말하듯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잔잔한 애수를 지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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