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음에 - sop.김청자, sop. 임은송
그대 있음에 김남조 시, 김순애 작곡 sop. 김청자, sop. 임은송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 대 그 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에 외롭고 고단함 그 대 그 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sop.김청자 sop. 임은송 |
작곡가 김순애 |
애절한 그리움의 가곡 한국 최초의 여성작곡가 김순애의 한많고 애절한 그리움의 삶은 그녀가 생전에 작곡한 <그대 있음에>에 남아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그녀의 명작인 그대 있음에는 네잎 클로버, 4월의 노래와 함께 서정적인 분위기와 낭만주의의 대표적 가곡으로 온국민의 사랑을 받고있다. 김순애는 1920년 황해도 안악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나 이화여전과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원을 나와 1953년부터 30여년동안 이대 교수로 봉직하다가 2007년에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당시 경성음악전문학교 교수인 김형로와 결혼해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가 세딸을 낳고 남편과 함께산 기간은 불과 4년 남짓, 그후 60년 가까운 세월을 6.25때 납북된 남편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남편과 헤어진 긴 세월동안 신혼때 함께 바라보던 수양버들이 있는 집에서 살면서 오직 음악만이 그의 반려자요 동반자였다. 그녀는 한 음악잡지에 남편을 회고하는 글에서 "아, 인생은 반복도 없고 변주도 없다. 나는 언제 어떻게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남북이 통일되어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잿빛으로 변한 나의 머리를 그의 넓은 가슴에 기대리라"라고 그의 심경을 토로하였다. '그리움이여'를 세번이나 반복하는 그대있음에는 생이별한 남편을 평생동안 기다리다 간 한 여인의 애절한 그리움의 기록이다. 이 사연을 알고난후 이 가곡을 들을 때마다 비운의 여성 작곡가의 통한의 삶이 오버랩되며 가슴을 저미게 한다. 참으로 애절한 그리움의 노래이다. ▶ 작사자 : 김남조(1927~ ). 여류 시인. 경기도 안성 출생. 1927년 경북 대구에서 출생하여, 1951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과를 졸업하였다. 1950년 “연합 신문”에 시 “성수”, “잔상” 등을 발표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어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출판하여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 작곡자 : 김순애(1920~2007).작곡가. 황해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학사, 미국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 졸업. 플로리다 주립대 음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작품으로 교향곡, 칸타타, 기악곡 등, 가곡 '사월의 노래', '네 잎 클로버', '물레' 등 다수, '김순애 작곡집'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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