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에 어린모습(고향역 원곡) - 나훈아
차창에 어린모습 (고향역 원곡) 임종수 작사/작곡 나훈아 1. 떠돌다 머무는 낯선 타향에 단 한번 정을 준 그사람을 홀로 두고서 혼자만 몸을 실은 열차는 외로워 눈 감아도 떠오르는 차창에 어린 모습 2. 우연한 인연에 만난 그 사람 이별이 있을 줄 알면서도 잊지 못하고 기적에 작별인사 열차는 무정해 멀리 가도 떠오르는 차창에 어린 모습 ['고향역'의 이전곡(당시 금지곡)임] |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온세상에 울려 퍼지는 노래, 영원한 가을의 노래 고향역이란 노래를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고향역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이미 나훈아 노래 매니아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이노래의 탄생 비화를 소개한다. 이 노래는 원래 사랑하는 연인의 슬픈 이별을 그린 트롯트 리듬의 노래, "차창에 어린 모습 ” 이란 노래로 발표 되었다가 다시 고향역으로 개작하여 대 힛트한 노래이다. 고향이 전남 순창인 작곡가 임종수는 이리 남성고를 졸업하고 빼어난 노래 솜씨로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하여 가수로 데뷔하였지만 자신이 아무리 들어봐도 50년대 남인수 백년설 등의 창법같은 자신의 노래가 시대에 뒤떨어짐을 절감하고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무명 작곡가 임종수는 작곡가로서 데뷔작품인 “ 그사람을 버린죄로” 와 “차창에 어린모습 ” 이란 두곡을 들고 당시 최고의 가수인 나훈아를 만나기 위해 아무도 반겨주지도 않는 오아시스 레코드사를 매일 아침일찍 출근하여 사무실 문을 닫을때까지 한달여를 기다린 끝에 나훈아를 만나게 되고 무작정 나훈아에게 자신의 곡을 불러달라는 제의에 노래를 한번 듣고는 즉석에서 나훈아로부터 오케이 싸인을 받고 두 곡을 나훈아가 녹음하여 음반으로 발매하면서 임종수는 작곡가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된다. 자신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불렀다 하면 힛트곡이 되는 당대 최고의 힛트 제조기 나훈아란 가수를 통해 발표되어 기대가 컷던 임종수에게 청천벽력같은 선고가 내려진다. 당시 조국 근대화 사업인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정부에서 슬픈 노래는 방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각 방송국에 내려지게 된다. 임종수가 발표한 차창에 어린모습과 그사람을 버린죄로 란 노래 두 곡이 모두 가슴을 찢어내는 아픔을 표현하는 슬픈 노래이기 때문이다. 기대가 컸던 임종수는 자신의 곡이 방송한번 못타보고 허망하게 사장되는 현실에 애통해 하며 실의에 빠진 신인 작곡가 임종수에게 나훈아는 차창에 어린 모습이란 노래는 정말 좋은 곡인데 아쉽다면서 가사를 바꾸고 리듬을 바꿔서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고쳐보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대 스타 나훈아의 따뜻한 격려에 임종수는 다시 용기를 내어 가사를 써 내려 간다. 순창에서 태어났지만 익산에 근무하는 형님의 직장을 따라 이리 남성고를 다니면서 익산 황등역에서 이리역까지 열차 통학을 하던 시절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던 시골역의 가을풍경을 회상하면서 “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1절의 가사를 완성한 임종수는 다시 “ 자신이 월남전에 참전하고 전역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날 동구밖 까지 나와 온종일 자신을 기다리던 늙으신 어머님을 그리면서 ”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이렇게 2절의 가사를 완성하고 70년대 초에 밀물처럼 밀어닥친 새로운 리듬 고고리듬에 이 아름다운 가사를 실어서 ”고향역 “ 이란 노래가 완성되어 다시나훈아가 발표하여 대 힛트하면서 오늘날 까지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고향을 그리는 대표적인 국민 가요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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