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가요] 타인의 계절 - 한경애

jubila 2024. 2. 3. 03:55

타인의 계절 - 한경애











타인의 계절

한경애



그대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렇게 외로워지는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너무도 깊은 까닭에


후렴 우리사랑 여기 이데로
멈물수 있을까
오늘이 가고 먼훗날에도
남아 있을까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우리들 가슴은 빈술잔
낯선 바람은
꽃잎 떨구고
눈물이 되어 고여라
 뚜루루 루루루 루루~~

















 

 




 

 













19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은 <옛 시인의 노래>, <타인의 계절> 등 차분하고 깊이있는 음성의 한경애라는 여자가수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노래의 유명세에 비해 그녀의 모습을 TV에서 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방송진행자로서 한경애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DBS의 <3시의 다이알>, KBS의 <팝스다이알>, MBC-FM의 <한경애의 영화음악> 등, 한경애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20년이 넘게 가수와 팬이 아닌 방송진행자와 청취자의 관계로 오랫동안 음악과 사람사이의 다리역할을 해왔었다.

또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지만 한경애는 광고 목소리를 통해 보다 가까이 사람들 곁에 있었다. 초코파이 광고, “소리없이 세상을 바꿉니다”로 유명한 포스코 광고, 그밖에도 네스커피, 초이스커피, 썬키스트, 그리고 최근의 AIG 손해보험광고까지……. 그러고 보니 한경애라는 가수는 자신의 모습은 잘 드러내지 않은 채 퍽 오랫동안 여러 경로로 목소리만을 통해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살아온 특이한 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