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하이든 교향곡 제43번

jubila 2024. 2. 22. 12:08

하이든 교향곡 제43번




Haydn, Symphony No.43 in  E flat major,
 (Mercury)
하이든 교향곡 제43번 내림 마장조 (머큐리)

Franz Joseph Haydn, (1732~1809)
1. Allegro,  2. Adagio,   3. Menuetto,  4. Finale: Allegr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Conducted by Christopher Hogwood.













하이든 교향곡 제43번은 교향곡 제42번과 같은 1771년 경에 작곡되었다.




원래 하이든의 초기 교향곡들이 이른바 테이블 뮤직(Table Music)용으로 작곡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용도에 정확히 맞게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 중 하나가 43번이다. “Mercury(수성)”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질풍과 노도(Sturm und Drang)’라는 이름 하에 묶여진 19개의 교향곡(26, 35, 38, 39,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8, 59, 65번) 가운데 하나인데, 이 교향곡들 중에는 단순한 테이블 뮤직으로 보기에 어려운 강렬한 단조 곡들이 많다. ‘질풍과 노도’ 교향곡은 1768년에 만들어진 하이든의 첫 단조 교향곡인 26번 “Lamentatione(슬픔)”을 시작으로 한다. ‘질풍과 노도’란 1770년경부터 시작된 독일의 문학운동인데, 계몽주의가 득세하며 이성을 강조하던 시대에 반항하여 인간 내면의 감정과 개성을 중시하였다고 한다. 너무나도 고전적인 하이든의 교향곡들이지만, 그 가운데 낭만주의의 씨앗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바로 이 ‘질풍과 노도’ 교향곡들일 것이다.

이 곡이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작곡되었는지 설명이 되어 있는 자료는 찾지 못했다. 당시 하이든의 지위가 에스테르하지(Esterhazy) 궁정의 악장이었으므로, 그 안의 연회 등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작곡을 하였을 것이다. 특히 1악장이 아주 매력적인데, 전개가 매우 다이내믹하고 실내악과 같은 정교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간혹 바로크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단순히 고전적이라고 하기에는 그 안에 꿈틀거리는 강렬한 감정을 숨길 수 없다. 에스테르하지에 고용되어 어찌 보면 안락한 삶을 누렸을 것으로도 생각되는 하이든이지만, 누군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음악을 만드는 삶에서 해방되어, 보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싶어했던 하이든의 내면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것 같다.





Haydn, Symphony No.43 in  E flat major,
 (Mercury)
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Frans Brüggen·

 

1. Allegro,  

 

 

 

2. Adagio,   

 

 

 

3. Menuetto,  

 

 

 

4. Finale: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