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연주곡]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jubila 2024. 5. 6. 14:57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

작곡
Henry R. Bishop 



Mid Pleasures and palaces though I may roam,
Be it ever so humble, there's no place like home;
A charm from the sky seems to hallow us there,
Which, seek thro' the world, is ne'er met with elsewhere.

Home. Home! Sweet, sweet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To thee, I'll return, overburdened with care,
The heart's dearest solace will smile on me there.
No more from that cottage again will I roam,
Be it ever so humble, there's no place like home.













 




 

 

 

캐나다의 배우이자 가수
Soprano, Deanna Durbin
(1921~2013)

 

 

 






Henry R. Bishop




[이 노래의 유래]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은 존 하워드 페인(John Howard Payne)의 오페라 《클라리, 밀라노의 아가씨》에서 불려지던 곡으로 작곡은 영국인 헨리 비숍(Sir Henry Rowley Bishop 1786~1855)이 하였고, 작사는 미국인 존 하위드 페인이 하였다. 이 곡은 1823년에 만들어졌으며, 같은 해에 발표된《클라리, 밀라노의 아가씨》에 사용되었다. 원제 <홈 스위트 홈>은 대한민국에서 김재인이 한국어로 역사한〈즐거운 나의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북 전쟁 때에는 남군, 북군 할 것 없이 널리 불려졌으며, 당시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과 그의 부인이 특히 좋아했던 곡이다. 그래서 1862년 오페라 가수 아델리나 파티가 백악관에 초청되어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는 "Home Sweet Home"이란 문구를 자수하여 집안 벽에 걸어 장식하기도 했었다.

한편 영화나 기타 여러 미디어에 삽입곡으로 사용되어 왔다. 일례로 1939년작《오즈의 마법사》, 1944년작《비소와 낡은 레이스》, 1982년작《아미티빌의 저주》, 1988년작《반딧불의 묘》 등에서 이 곡이 사용되었다. (출처: wikipedia)

인간에게 자기 집과 가족은 사랑과 기쁨, 평안과 포근함을 안겨 주며, 세상에서 그 어떤 좋은 것이 유혹해도 바꿀 수 없고,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자기 집과 가족을 생각하며 힘을 얻게 된다. 또한 자기의 포근한 집과 가족을 생각할 때 그 자신의 마음도 부드럽고 넉넉해지게 되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영국 작곡가 헨리 비숍 경이 작곡한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의 첫 부분 가사이다. 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작곡한 비숍 경은 헨델이 죽은 지 7년 후에 태어났으며 오페라, 음악극, 발레 등 수많은 극장 음악을 작곡하였다. 헨리 롤리 비숍 경(Sir Henry Rowley Bishop, 1786~1855, 런던)은 영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다. 코벤드 가든 극장과 그 밖의 여러 곳에서 지휘자로 이름을 떨쳤다. 그 뒤 1848년 옥스퍼드 대학 교수가 되었으며,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은 널리 알려진 그의 대표작이다.

그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인 두 부류로 양분되지만, 그는 오페라의 명성으로 인해 '영국의 모짜르트'라고 불리우기도 했었다. 그리고 1842년에 빅토리아 여왕이 그에게 작위를 줌으로써 비숍 경은 영국 군주로부터 작위를 받은 최초의 작곡가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많은 작품들이 대부분 잊혀졌고 몇 곡만이 연주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 받는 곡이 <즐거운 나의 집>이다.

이 곡은 미국 시인 패인(John Howard Payne 1791~1852, 뉴욕)의 대본에 작곡한 오페라 《클래리(Clari) 또는  밀라노의 아가씨(The Maid of Milan)》의 주제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그 후 패인이 개작한 가사와 함께 이 노래가 유명해졌고, 비숍 경 자신이 멜로디를 그의 서곡 <즐거운 나의 집 Home,Sweet Home, 1829>에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제티(Donizetti)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 Anna Bolena, 1830》에서 주제선율(leading motif)로 사용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노래는 1850년 제니 린드(Jenny Lind)가 자신의 곡으로 만든 후 발라드 공연장의 단골 연주곡이 되었다. (사진: John Howard Payne)

이 곡은 매우 감동적인 일화도 가지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기억되는 1862년 버지니아의 레파하녹크 강(Rappahannock River) 전투 때의 이야기다. 이 전투에서 남군과 북군은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며 싸웠다. 낮에는 치열한 전투를 하고 밤이 되면 두 진영에서 군인들의 사기를 높여 주기 위해 각각 음악회를 열었다. 그런데 북군 군악대에 의해 연주된 음악은 아주 특별했는데 그 음악은 대단한 곡으로 인정된 곡도 아니었고, 그 날의 연주가 특별히 훌륭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단순하기 그지없는 멜로디가 그 밤에 조용히 북군 진영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고, 그 때 그리운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며 쉬고 있던 군인들이 하나 둘씩 그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Home,Sweet Home> 곡이었던 것이다.

Home! Home! Sweet, Sweet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Oh, there's no place like home!

이 멜로디는 남군 진영에도 울려 퍼졌고, 남군 군악대와 군인들도 함께 따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강을 사이에 두고 진을 치고 있던 양쪽 군인들이 모두 강으로 뛰어 들어 서로 얼싸 안고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며 환호했다고 한다. 상대방이 적이라는 사실 조차 잊은 체...

사랑하는 고향 집의 부모 처자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 단순한 멜로디가 긴장 속에서 적이 되어 서로 대치하고 싸우고 있던 그들을 그만 강 속에서 얼싸 안고 하나가 되게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