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 이연실 & 김영균
그 대 이연실 & 김영균 지친듯 피곤한듯 달려온 그대는 거울에 비추어진 내모습 같아서 바람부는 비탈에서 마주친 그대는 평온한 휴식을 줄것만 같았지 그대..그대그대가 아니면 땅도하늘도 의미를 잃어.... 이젠 더멀고 험한길을 둘이서 가겠네 한세월 분주함도 서글픈 소외도 그대를 생각하면 다 잊고 말았지 작정도 없는 길을 헤메던 기억도 그대가 있으니 다 잊어지겠지 그대 그대그대가 아니면 산도 바다도 의미를 잃어... 이젠 꿈같은 고운길을 둘이서 가겠네 그대 그대그대가 아니면 산도 바다도 의미를 잃어... 이젠 꿈같은 고운길을 둘이서 가겠네 |
1970년대를 풍미했던 통기타 포크 가수 이연실은 1950년생으로 1970년 '가수 팔도대항전'이라는 가요제 프로에서 전북대표로 출전해 입상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이던 1971년 제5회 MBC 팝 콘서트에서 "조용한 여자" 등의 자작곡을 진지하게 열창하며 데뷔리사이틀을 가졌다. 이 리사이틀에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Melanie Safka' 풍의 여유와 기교를 과시하며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로 떠오른 이연실은 그 해 첫 앨범 '새색시 시집가네'를 발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작사, 작곡, 노래 뿐만 아니라 생활을 통해 노래하기를 원했던 그녀는 다재다능함과 더불어 진지한 삶의 체험을 통해 솔직하면서도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 대표곡으로는 소낙비, 모닥불, 찔레꽃 등을 들 수 있다. 워낙 언론과의 접촉을 완전히 끊고 베일 속에 사는 이연실은 이 노래를 같이 부른 김영균씨와 결혼하여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대' 이곡은 1985년 남편 김영균과 함께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두 사람의 화음이 잘 어우러져 긴 세월을 살아가야 할 두 사람의 간절한 바람과 사랑을 담고 있는 노래로 역시 이연실은 어떤 장르의 곡이라도 그 독특한 창법은 너무 잘 녹여서 이연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멋진 작품을 완성하듯 그렇게 곱고 여리게 불러 주고 있다. '그대' 이 곡은 김영균이 작곡을 했고 이 앨범의 노래 대부분은 부부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을 했다.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노래 가사처럼, 또는 마음처럼 되지를 못했던지 1990년대 중반, 아들의 죽음, 그리고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2021년)까지는 안산시 대부도 종현마을에서 도예작가로 살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 지기도 하는데 쉽진 않겠지만 여러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어 남은 삶은 좀 더 마음편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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