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야,
잘 있었니?
한창 더운 7월에 당신에게 글을 썼는데 이제 벌써 추위가 닦아오는 10월 말 이구나.
당시 내 몸의 상태가 최악이었는데,
지금도 그 최악의 상태를 유지하지만 이제 그 최악도 단련이 됐는지 비록 걷지는 못하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과정에,
뇌경색 불구가 되었을 당시 쓴 “이것이 아빠란다”라는 글을 여러 출판사에서 보고 또다시 출판 얘기가 나오고 있단다.
당시 아무 생각도 없이 쓴 글이기에 출판 얘기가 나왔을 때 거절을 하였었는데 이번엔 자신들이 출간의 당위성까지 만들어 와 생의 마지막을 앞둔 나도 조금은 망설여진단다.
지금 나는 책의 출간보다 우리 자녀들이 직접 할 수만 있다면 인터넷 상의 소설을 고민도 해보고도 있단다.
여기에 그들이 함께 모여 의논하여 작성해온 글을 요약해 볼께!.
“이것이 아빠란다”의 발표를 결심하면서,,,,
이글은,
뇌경색 이후 사랑하는 자녀들과 헤어지는 과정에
온갖 한심한 언행과 행동으로 자녀들에게 준 상처를 생각하면 하루하루를 깊은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
과정에,
평생 자녀들과의 대화가 많지 않았고 마지막에 보여준 추한 모습이 때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비록 오른손은 마비되었지만 다행이 그래도 살아있는 왼손 하나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글 중
“지영의 노래”는
낭인의 첫사랑인 지영과의 이야기를 쓴 것으로 이글이 어쩌면 자식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
모자란 것이 없이 모든 것이 부유하고,
또 그 누구보다도 어여쁜 지영이 보여준 평생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치 천사와도 같은 행동이,
사치와 향락 그리고 위선이 가득한 지금 이 사회에 어떠한 교훈이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승부의 세월”은
지영이 떠난 이후 천국에서 하루아침에 지옥으로 떨어진 낭인이 지영을 잃은 끊임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빈손으로 험난한 이 사회에 이기기 위하여 평생 도전의 삶을 그린 것으로 이 글에서는 현 우리 젊은이들에게 생각하고 도전하면 무엇이던지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마지막,
“우리 진상과의 대화”는,
자녀들과 헤어진 뒤, 자녀를 그리며 매일 아침 블러그를 통하여 그리운 자녀에게 짤막하게 쓴 글로, 그 글속에는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낭인 나름대로의 간단한 교훈이 담겨있는 글이다.
참고로 여러 출판사에서의 공통된 의견은,
이글은 어느 유명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에선 도저히 볼 수 없고 또한 그 어느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자서전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 안에는 사랑, 액션, 사업 등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1.21사태, 10월 유신, 그리고 육영수 여사 서거 등의 역사가 있고, 체신부, 동력자원부 등의 정부의 실체, 그리고 통행금지 등 수많은 사실이 그 옛날을 생각게 하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수많은 교훈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최고 강점이다.
라고 평하고 있단다.
당신 이야기가 이제 세상에 알려지는 것에 대하여 어찌하면 좋을지,
항상 어떤일을 할땐 주저없이 거침없이 나가는 나도 지금은 많이 망설여 지기도 한단다.
어찌하면 좋을까?
지영아,,,,
Silver Threads Among The Gold -Foster &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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