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9년 11월 27일 오후 06:52

jubila 2019. 11. 27. 18:54

JY야!

이번에도 오랜만에 당신에게 글을 쓰는구나,
할일이 없으면서도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는 것 같구나.
이제 11월이 아직도 며칠이나 남았는데 벌써 이 해가 다 가는 것 같은 느낌이란다.


오늘 저녁 유난이 날씨가 을씨년스러워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구,,,,,

남들은 지금이 100세 시대라고 나이가 들어도 느긋한 것 같은데,,,
오히려 느긋하게 살아온 나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단다.
어쩜 그것이 당연할 것도 같다는 생각도 하여 본단다.


다른 사람들은 겪어보지도 못 할 당신하고의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수많은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이 가득했던 삶과 평생 수많은 도전!
이러한

모든 것이 앞으로는 다시는 만날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산다는 것이 재미가 없어진 것일까?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
모두가 “나 하나 만이라도!” 하고 사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모두들 “나 하나쯤이야!” 하고 사는 것 같아 때로는 어떨 때는 내 인내도 가끔은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단다.

그럴 때 마다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은,
그 옛날 당신 하고의 행복했던 시간과,
이제는 그 녀석들도 70이 다 넘은 동생 녀석들 하고의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싱그러운 삶이란다.

하기사,
그리운 기쁨 가득한 삶이 있었다는 것만도 나에게는 지금 살아있는 커다란 행복이 아닐까?

오늘은 많이 약해진 내가 당신에게 멍청한 말만 한 것 같구나,
미안하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