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7. 이뻐지는 앵두,
Harmony in the rough waves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Table of Contents 1. 마른하늘의 날벼락 1 2. 이상한 인연들 7 3. 해적 팀의 출범 9 4. 수수께끼의 사내 14 5. 앵두 같은 여인 16 6. 놀라운 앵두의 반칙 21 7. 이뻐지는 앵두 27 8. 또 다른 삶의 방정식 34 9. 해적선의 1단계 건조 38 10. 해적선의 2단계 건조 43 11. 해적선의 3단계 건조 45 12. 해적선 출항 카운트다운 47 13. 최고의 작별 잔치 60 14. 힘차게 출범하는 해적선 68 15. 천만분의 일의 기적 77 16. 순항하고 있는 해적선 80 17. 천국에서 88 18. 행복의 나라로 109 |
7. 이뻐지는 앵두, 이른 봄의 새벽은 아직도 쌀쌀하였다. 하지만, 그 쌀쌀함이 밤새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일을 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말끔히 가져가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자동차 전조등이 뻔쩍 뻔쩍 하더니 내 옆에 와서 섰다. 그리고 효주가 차에서 내리더니 내 앞에 와서 섰다. 화가 잔뜩 나있는 표정이 어두운 새벽이지만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라, “어~~ ”동생!” 하며 놀라서 말하니, 다짜고짜 내 앞에 와서 두 손으로 내 가슴을 때린다. 그러더니, 울면서, “미워요, 정말 미워요.” 나는 잠깐 멍하고 있다가, “효주씨 왜 그래? 나, 효주씨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드는 것 같아, 내가 너무 미안해서 빨리 쉬라고 부리나케 나왔는데,“ 라고 말하니, “멍청이!” 하면서 가려는 것을 유성이 팔을 붙잡아 당기면서, “그냥 가면 어떡해!” 라고 조용히 얘기하니, “봐요, 오빠도 지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쟌아요. 순간, 유성은 자신이 효주 집에서 아무 말 없이 나온 건 잘못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효주씨, 정말 내가 멍청이였네, 우리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나오는 시나리오를 다시 쓰면 안 될까?“ 그러자, 효주는 피식 웃으며, “빨리 차에나 타요” 그러면서 효주가 운전대에 앉자, 유성도 옆자리에 앉으면서. “어디 가는 건데?” 하고 묻자, 효주는 태연히, “집에요” 그러자 유성이 “다시 가는 거야?” 하고 물으니, 효주는 태연히, “아니요, 오빠 집에요.” 하기에, 유성이 놀라면서, “고시원에?” 하고 물으니, 효주는 태연하게, “네. 고시원에요.” 그러자, 유성이 어이가 없는 듯, “고시원 우리 층에는 여자들은 못 들어가,” “그래도요. 어서 가는 길이나 가르쳐 주세요.” 유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좋아, 알았어!” 하면서 체념한 듯 길을 안내하였다. 얼마 후 고요한 고시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조용히, 조용히 유성의 방으로 들어갔다. 복도에는 다닥다닥 출입구가 붙어있고 어느 방에선가는 코를 고는 소리도 들려나오고 있었다. 방에 들어가자 유성은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종이컵에 커피를 타고 있는데, 효주는 숨 막히게 좁은 방에서 한참을 서 있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고시원, 고시원 말만 들었지 막상 들어와서 보고, 유성이 이런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픈 것 같았다. 유성은 손으로 입을 쉿 하면서, 효주를 자신의 옆에 앉히고 커피 한잔을 효주에게 주면서, 자신도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효주에게 미소를 보내며 그녀를 달래주고 있었다. 둘이 커피를 다 마시자, 효주가, 조용히, “우리 나가요.” 하면서 조용히 밖으로 나가자 유성도 따라 나왔다. 밖에 나온 효주가, “우리 이제 모래, 아니 이제 내일 인가요? 모두 만나기로 했는데, 그날 준비는 어제 밤에 다 끝났으니 오빠! 오늘 하루는 나한테 주세요.” 뜻밖에 말이지만, 효주의 표정을 보고 유성은 도저히 거절 할 수가 없었다. “무섭지만, 알았어,” 라고 하니, “그럼 어서 차에 타세요.” “뭐, 벌써!” “그래요, 벌써 오늘도 한참이 지났어요.” “그럼, 지금 어디로 갈 건데? “일단 저희 집으로요.” “휴~~ 하기야, 내 궁전에서는 숨소리도 내기 힘드니,,, 흐흐” 새벽녘의 도로는 대낮의 복잡함을 생각하면 극과극의 변화에 싱그러운 기분까지 만들어 주고 있었다. 우리의 삶도 똑같은 상황에서도 외적인 변화에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한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후후 그러기에 오늘 나의 하루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 효주의 집에 도착한 우리는 이제는 낯익은 분위기 속에 어색함은 사라진 듯함 속에서 둘은 마주 앉았다. 신유성을 다시 데려온 효주의 환한 승리자 같은 미소도 보인다. 장난기가 가득한 효주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기분 좋아, 이제 사 제자리에 왔네,” 이 말을 들은 유성이, “흐, 좋기도 하겠다, 조금 있다간 후회가 머릿속에 가득 할 텐데,,, 그나저나 여기서 뭐 어쩌자고?” “나도 모르겠어요.” 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간, 효주 가, “오늘은 내 시간 이예요. 그러니 가만히 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제 말 좀 잘 들어주세요. 우리, 오늘 이곳에 오빠 집 하나 보러가요. 저, 지난번에 윤원식씨가 “고시원” 이라는 말을 했을 때‘ 저는 물론, 우리 친구들 모두 설마 했었어요. 헌데, 오늘 직접 가보고 너무 슬펐어요. 오빠, 오늘 당장 가요? 내가 우리 이웃 만들어 드릴게요. 네?“ 라고 말하기에 유성은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동생!” “우리 이제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리고 또, 난 지금 그곳에 있는 것이 가장 큰 내 마음의 힘이야!“ 라고 말하자, 효주가 “오빠를 만난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에 따라 몇 년을 만나도, 그리고 요즘 같은 혼탁한 세상에서는 서로 육체적인 관계가 있어도 , 그냥 그런 사람이 있고, 단 하루를 만나도 십년을 만난 것 같은 사람이 있어요. 난, 오빠를 처음 만나고 부터 너무도 깊이 그것을 느꼈어요. 그 느낌은, 사랑하는 사람이 되 든, 그냥 진정한 친구가 되 든 그런 건 상관없어요. 이 사람, 정말 내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유성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 ”효주“씨는 갈수록 예뻐지네, 동생이 하는 말 하나도 틀린 것이 없어, 요즘세상, 모든 사람들은 뒷날의 아픈 상처만 만들며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러기에 내 동생이 하는 말은 전부, 처음 내가 효주라는 여인을 봤을 때의 느낌과 하나도 다름이 없어, 하지만, 지금 나의 상황에 대하여서는 동생이 조금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고시원?” 그곳은, 항상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하여주는 등불이야. 그리고 모두들 나쁜 말로 비난하는, 나를 그곳에 오게 만들어준 예전 직장의 직원도 나는 고맙기만 해, 남들은 내가 그 직원의 부채에 보증을 서주어서 모든 걸 날리고 고시원에 와서 고생을 한다고 들 하면서 이야기 하는데,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 주위에서 그렇게 말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비난하는 그 친구 이전에, 곧 나를 멍청한 놈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말이라고 나는 생각 해. 내 능력으로 어려움에 쳐한 그 친구를 도와 줄 수 있어서 내 마음을 푸근하게 하여 주었고, 또, 이런 상황이 되었기에 또 다른 목표도 만들게 되지 않았을까?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는 것,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것처럼 기분 좋은 승부가 또 어다 있겠니? 그러기에, 고시원은 이러한 승부를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재산이기도 하지, 승부의 기본은 생각인데, 집이 넓으면, 집에 들어가 이곳저곳도 치워야 되고 또, 눈에 보이는 이것저것도 신경 써야하지만 고시원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것은 생각 밖에 없으니 얼마나 좋아,“ 내말을 듣고 있는 효주는 이해를 하는 표정 인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인지 알 수없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듣고 있다가, “내가 오빠를 제대로 보았는지, 멍청하게 보았는지 답이 나오지 않네요. 나 평생 이래 본적이 없는데,,,, 호호“ 하면서, 느닷없이 내 옆에 바짝 와서 앉더니 두 손으로 내 손을 잡는다. 그녀와 만난 후 처음으로 잡아보는 손이다. 그러면서, 효주는 “참, 이번 토요일 커피숍은 임시로 휴업하기로 했어요. 그 말에, 깜짝 놀란, 신유성이 “뭐?,” 하며, 할 말 잊고 말았다. (정말 고마운 여자다.) 신유성이, “정말 이쁘네, 헌데, 나중에 나보고 커피숍 매상 내 놓으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흐흐“ 그러자, 효주가 “내가, 오빤가? 호호” “역시, 우리 동생이야, 나를 아주 정확하게 보았으니... 하하” 그러니 효주도 배꼽을 잡고 웃는다. “이번, 내 최종 목표는 단 하나야” 그러자, 효주가, “그게 뭔데요?” “그거는 절대로 비밀!” 하며 웃으니, 효주가, “칫~~” 하면서 토라진 표정을 한다. 이렇게 두 사람은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다 효주가 방으로 안내해 한잠 자라는 것을 사양하고 유성은 그대로 소파에서 몸을 누이고, 효주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 다음, 두 사람은 효주의 집에서 효주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으며, 유성은 오랜만에 하루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소설] 9. 해적선의 1단계 건조 (0) | 2023.02.20 |
---|---|
[창작소설] 8. 또 다른 삶의 방정식 (0) | 2023.02.18 |
[창작소설] 6. 놀라운 앵두의 반칙 (1) | 2023.02.16 |
[창작소설] 5. 앵두 같은 여인 (0) | 2023.02.15 |
[창작소설] 4. 수수께끼의 사내. (0)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