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창작소설 제2편] 3, 역겨운 우리사회

jubila 2023. 3. 29. 08:00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제2편. 내일을 위하여)

3, 역겨운 우리사회









Harmony in the rough waves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내일을 위하여)


Table of Contents
 
 
1. 암흑의 시간 1
2. 우연의 재회 4
3. 역겨운 우리사회 10
4. 사랑의 특급열차 16
5. 도전의 스케치 23
6. 원더플 하우징 34
7. 또 다른 행복 42
8. 당첨된 흉가 51
9. 전광석화 61
10. 궁전으로 68
11. 두 대의 행복열차 79
12. 복중에 복 88
13. 모범생의 정답 93
14. 이별 뒤의 행복 101
15. 진정한 행복 110
16. 축제의 장 114
17. 내일을 위하여 123


 
이 책은 거친파도와도 같은 우리사회에서 모든 험난함을 이겨내고,
사업의 멋진 승리와 애틋한 사랑의 감동을 이야기 한 책, 


 







3, 역겨운 우리사회
 
며칠 뒤,
금요일 오전,
민유정은
유진건설 최사장을 찾았다.
이곳에는 처음 와보는 민유정이다.
최사장부친의 큰 빌딩에 있는 유진건설은 사무실 규모도 엄청났다.
비서실에 가자,
비서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비서실 응접실에서 잠깐 기다리자,
여비서가 민유정을 사장실로 안내하였다.
 
유진건설 최사장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나는 것이다.
첫 번째는 현장에서 잠깐 본적이 있을 뿐이다.
 
40대 후반의 최사장은 전형적인 재력가의 2세 다운 모습의 치장을 하고 있었다.
민유정이 들어가자 중앙의 사장 소파에 앉아 거만하게 손짓을 하면서 옆쪽 테이블에 앉으라고 권한다.
민유정이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하며 인사를 하고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최사장은,
“오랜만에 뵈니 전보다 더 아름다워지셨습니다.”
하며, 처음부터 엉뚱한 말로 민유정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에구, 과찬이십니다. 이제 좋은 시절은 다 끝난 나이입니다.”
 
그러자,
“지금 어떻게 되십니까?”
“네 이제 30이 한참 넘었어요.”
“아~ 이제 아름다움이 한창 무르익을 나이입니다.”
민유정은 이상하게 돌아가는 대화에 표정이 굳어지면서,
 
“저를 보시자고 하신 이유는요?”
하며 최사장에게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자,
최사장은 의외란 듯이,
“아, 지금 우리가 2,800세대 최고급 아파트를 수주 하였는데,
대형 프로젝트이기에 내가 직접 각 분야별 하청업체를 결정하기 위하여 보자고 하였습니다.“
 
하며, 조금은 거만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한다.
엄청난 물량이다.
이런 큰 프로젝트라면 2년이 아니라 몇 년은 회사의 운영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물량이다.
최사장은 말을 한 후,
민유정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다.
민유정은,
“정말 엄청난 프로젝트이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러자,
최사장은,
“어때요, 우리 한 식구가 되어 볼까요.?”
그러자,
유정이,
“아휴, 우리 같은 작은 회사는 언감생심입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가다
마지막에 최사장이,
“월요일에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할 각 분야별 협력회사를 결정 할 것입니다.
사장님 회사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니,
민유정은,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도 고맙고 영광입니다.”
그렇게 감사의 말을 하자,
 
최사장은,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
내일 종합 건설사 몇 곳의 사장들과 골프 모임이 있는데 사장님도 참석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라는 의외의 말을 최사장이 이야기 하자,
민유정은 선뜻 대답을 못 하다가,
“제가 그린에 나가본지도 오래되고 하여 괜찮을 런지 모르겠네요.”
라고 하자,
 
최사장은,
“아,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서로 친목을 위한 골프고 앞으로 민사장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최사장의 말에,
민유정은 할 수없이 내일 약속을 하고 유진건설 사무실을 나왔다.
하지만,
민유정은 계속해서 무언가 찜찜하고 무거운 마음을 느껴야만 하였다.
 
 
 
다음날,
민유정은,
약속 장소로 나가 최사장을 만나,
유정의 차는 그곳에 두고 최사장의 차로 춘천 쪽 골프장으로 향하였다.
골프장에 도착하니,
최사장 또래의 세 명의 사람들이 각 자의 여인들과 함께 나와 있었다.
순간,
민유정은,
“이게 아닌데,”
생각하며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다.
 
막상 그들과 만나서 인사를 하여보니 어제 최사장이 얘기 한 종합 건설회사의 사장들이 아니고 전부 최사장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 같았다.
 
맑은 하늘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녹색의 골프장이지만,
민유정에게는 라운딩 내내 꿀쩍 꿀쩍한 갯벌위에서 보낸 기분이었다.
 
라운딩을 끝낸 일행은 강남에 와서 식사를 한 뒤,
민유정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그들의 단골 술집 같은 멤버 쉽 사롱으로 들어갔다.
 
민유정은 최사장에게 자신은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하청회사를 결정하는 월요일을 생각하며 지금껏 지옥 같은 일정을 참아왔는데 여기서 그만 둔다면 모든 것이 수포가 되고 또다시 어두움이 가득한 회사가 되기에 이를 악물고 그들을 따라 사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난생,
처음 와 본 초호화 사롱은 은은한 조명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실내 분위기가
민유정에게는 무슨 흉가 온 기분이었다.
 
최사장은,
골프장부터 시작하여 이곳까지 오는 과정 동안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낯설어하는 민유정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지 계속 즐기고 있었다.
 
함께 온 일행들도 모두 이런 분위기 엔 익숙한 사람들처럼 서로 웃고 떠들고 가끔은 음담패설도 하면서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함께한 여성들도 서로 술잔을 따르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고들 있었다.
 
민유정도 어쩔 수 없이 마신 몇 잔의 술로 얼굴이 벌게지고 있었다.
이때,
최사장이,
민유정에게
“야, 민사장! 너도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술 한 잔씩 따라!”
라고,
반말로 얘기하자,
그때
순간 민유정은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일어나 가려고 하자,
최사장이,
“어 이 년 봐라,”하며 팔을 잡는 것을,
“쓰레기 같은 새끼!”
하면서 최사장의 뺨을 세게 때리고 가방을 들고 나와 버렸다.
 
정신없이 밖으로 뛰어나온,
민유정은 길옆에 서있던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이때.
차량을 출발시킨 운전사가,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하자,
민유정은,
“그냥 아무대고 가주세요.”
하며 계속 흐느낀다.
유정은 지금 아무런 생각도 없다.
자신이 너무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자 다시 운전사가,
“손님, 진정하시고 가시는 곳을 말씀해 주세요.”
하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민유정이 집 방향을 알려준다.
 
운전사는 차를 돌려 유정이 알려준 방향 쪽으로 가기 시작 했다.
그리고도,
유정의 흐느낌은 계속 되고 있다.
그러다,
문득,
“죽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문뜩 병환중인 어머니 생각도 난다.
“아, 이 모습으로는 집에 가서 어머니를 볼 수가 없는데,,”
 
회사로 갈까?
하다가,
문뜩 한사람이 생각났다.
“보고 싶다”
“아직 그곳에 계실까?”
생각한
민유정은 기사에게 차를 다시 강지원의 매장 쪽을 가르쳐 주고 부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