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전주곡]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오랜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jubila 2023. 7. 10. 04:54

[전주곡]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오랜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Mascagni Opera 'Cavalleria Rusticana'
(Gil aranci olezzano)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오랜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Pietro Mascagni (1863 - 1945)
Conductor : Stefano Renzani
Orchestra : Orchester des Opernhaus Zürich
Chorus : Chor des Opernhaus Zürich




Pietro Mascagni




1890년 5월 17일 밤, 무명의 청년 작곡가 마스카니가 작곡한 1막짜리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로마의 콘스탄찌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청중은 극장에 반도 차지 않았었다는데, 막이 내림과 동시에 귀가 멀듯한 열광적인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 때 27세였던 마스카니는 무려 20회나 스테이지에 불려나가서 박수에 답했다 한다. 그러면 그 날의 청중들은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그 까닭은 그때까지 상연되어온 오페라가 한결같이 로맨틱하고 거의가 3막으로 된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는데 반해, 그날 밤 오페라는 비록 1막짜리 작은 오페라이면서도 내용은 풍부한 이탈리아적 선율로 일관되고, 줄거리가 아주 리얼해서 압도적인 박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하고 아름다운 "마스카니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별처럼 빛나는 그야말로 명곡 중의 명곡이어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스카니 의 명작이다.

어느 부활절 날 아침부터 낮까지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이다.
투리두는 군에서 제대하고 고향인 시칠리아 섬의 시골로 돌아 왔다. 그의 눈에 먼저 눈에 띈 것은 입대(入隊)전에 사귀었지만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던 옛애인 롤라였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린 그녀는 투리두의 눈엔 이전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으며, 롤라도 남편에게 실증이 났던 터였다.

두 젊은 남녀는 이전의 연애시절처럼 다시 불이 붙고. 그런데 입대전 롤라가 자신을 배신하고 결혼을 하였을 때, 투리두는 실연당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산투차란 마을 처녀를 가까이 하였었다. 그리고 군에 가기 전까지 산투차에게서 위로를 찾았다. 산투차는 투리두를 남편감으로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돌아온 투리두는 다시 롤라에게 정신이 팔려 자신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다. 거듭 투리두에게 멸시당한 산투차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롤라의 남편에게 두 사람의 사이를 고자질 하게된다.

이 오페라는 시골의 가난한 계층들을 배경으로 하여 그들의 생활과 애욕을 조금의 미화도 없이 적나라하게 그려내어 당시의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소위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의 효시로 간주한다. 베리스모는 당시까지 오페라라면 우리가 선입관을 갖듯이 왕족이나 귀족, 그리고 잘난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의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천한 사람들의 땀과 애증이 그대로 묻어있는 이야기로 시각을 돌린 것이다. 이것은 에밀 졸라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페라계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지중해’이다. 작품 전체에 걸쳐 지중해의 냄새가 물씬 풍기고. 척박한 시칠리아 땅 위에 펼쳐지는 땀 냄새 짙은 농부들의 삶, 바다를 배경으로 물씬 풍기는 오렌지와 올리브의 향기들, 그리고 이루 말할수 없이 아름다운 남부 이탈리아의 멜로디들-
이것이 바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인 것입니다.





P. Mascagni 'Cavalleria Rusticana' from Opera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INCHEON ARTS HIGH SCHOOL' Orchestra & Chorus
conductor : PARK, KI-WHA (지휘 박기화)

 

 

 

The London Opera Chorus 
 The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
 Gianandrea Gavazzeni

 

 

 

Choeur de l'Orchestre de Paris
Orchestre de Paris
Semyon Bychk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