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3년 7월 19일 오전 07:49

jubila 2013. 7. 19. 08:15

J 야,

 

오늘 아침은 햇살이 구름에 가리워 있더니

지금은 그동안 못주었던 빛까지 주면서 강한 햇살이 마치 창을 부수듯이 비치는구나.
아빠는 요즘 옥상에 갈때는 옥상에 오르는 계단이 있단다.

처음엔 난간을 잡고 오르고 내렸지만
며칠전부터는 난간을 잡지 않고 다니기 시작했단다.
오늘도 걷기 운동이 끝난 뒤 평소와 마찬가지로 담배를 한대 시원하게 피웠단다.
담배가 나쁘다고는 하지만 뇌경색에는 정말 나쁜것 같단다.

걷기 연습을 어느 정도하면 걷는것도 어느정도 부드러워 졌다가도
담배를 한대 피우고 나면,
또다시 비틀비틀하면서 한발한발 띄기도 힘들어 진단다.
그것은 발병 후 지금까지 똑같은 현상이란다.

예전엔 담배를 피우고 나면 어질어질 하여 일어나지도 못하였지,
그래도 아빠는 담배를 끊지는 못하고 (아니, 절대로 끊지 않을 것이니깐!) 나 나름대로의 구실을 만들었지,
"그래, 니(담배)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하면서 결사적으로 피워왔단다.
그런데,
오늘,
담배를 피우자 마자.
"그래 이것도" 하면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단다.
눈을 질끈 감았다 심호홉을 한번 하고 내려가서 하나의 계단은 무사히 내려 갔는데

다음 계단 중간에서 비틀 쓰러지면서,,,,,,,,

아픈 통증을 참으면서도
"그래, 하나의 계단이라도 내려 왔으니 다행이다, 내일 다시 도전 해야지"
ㅎㅎㅎ J야,
아빠의 이런건 배우지 말아라,,,,,,,,,^^*

 

 

 

Words - F R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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