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5년 6월 27일 오후 06:17

jubila 2015. 6. 27. 19:09

J야,

이 시간,
15층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건물에 밝은 햇빛과 그늘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구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네가 결혼 한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구나,,, 

이곳에 너에게 쓰는글도 조금은 나이를 넣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드는구나,
이제 너에게 글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모처럼 한가한 주말 오후 문득 우리 진상 생각이 나는구나,

네, 결혼식!
아빠는 그 누구에게도 아빠의 이 모습을 보이기 싫어 안가려 했는데,,,

며칠전부터 꼭 아빠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 가겠다는 착한 우리 딸때문, 할수없이 참석한 아빠!
그리고 이를 악물고 우리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 네 신랑 손에 네 손을 쥐어주고,,,,

그리고 식을 마치고 나니,
너보다 아빠가 훨씬 행복했단다.

고맙다!

우리 진상과 비슷한 성격의 밝은 네 신랑을 생각하니 아빠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는구나,
"천생연분"
생김도, 느낌도 그리고 성격까지 비슷한 두사람을 보니,
우리 진상도 제법 할줄안다 하는 생각과 함께 아빠의 일생중 또하나의 큰 숙제를 마친 기분이란다.

아빠는 다시한번,
네 신랑과 함께 왔을때 너희에게 한말!
항상, 긍정적으로, 그리고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때는 그것을 즐기고, 의심의 마음은 절대로 담지 말고, 그리고 자식은 야구팀 정도,,, ㅎㅎㅎㅎ

잊지말거라,,,

그리고 행복하거라,,,
우리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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