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아빠의 이야기

신앙은 자신의 신앙이나 타인의 신앙이나 똑같이 소중한 것이고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란다.

jubila 2013. 7. 24. 13:33

신앙은 자신의 신앙이나 타인의 신앙이나 똑같이 소중한 것이고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란다.

 

어제, 우연히 길에서 전도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믿으라 하면서 다른 종교를 격렬하게 비난 하는 걸 보았단다.

신앙은 자신의 신앙이나 타인의 신앙이나 똑같이 소중한 것이고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란다.


너희들 요즘은 성당에 나가지 않고들 있지,

너희가 어릴 적 아빠가 성당에 처음 데리고 가면서 한 말,

기억하니?

당시,

아빠가,

“아빠는 수십 년을 성당에 다녔지만 아직도 성경 말씀이나, 종교라는 것에 대하여 아직도 확실히 모르고 있단다. 허지만 우선은 일주일에 한번쯤은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미사를 보는 잠시라도 경건함속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지난 일주일 동안의 일 중 반성 할 것이 있다면 반성도 하여보고 하는 것도 살아감에 있어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고 너희들을 성당에 나가게 하였었지,


신앙이란 맹목적으로 그냥 나간다고,

그리고

그냥, 봉사 활동 한답시고, 거기에 미치고,

또,

자기와 같은 종교가 아니라고 비난하고,   등등

우리 주위에선 독실한 신앙인이라 하고서 행동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단다.


아빠도,

한 때는 명동성당에서 사목 활동을 하였지만 그러한 역겨운 행동의 수많은 사람을 보았고 또 그들로 인한 마음의 피해도 보았단다.


허지만 아빠는 아빠의 신앙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단다.

왜냐구?

어릴 적 수녀님으로부터 들은 성모님에 대한 인자한 말씀,

그리고,

성모 마리아와도 같으신 너희들 할머님의

평생 진정한 종교 생활과 끝이 없으셨던 봉사활동,

이런 모든 것이 거친 생활을 하여온 아빠지만 단 한 번도 신앙을 지워보질 않았단다.

허지만,

아빠는 어느 누구도 아빠가 성당을 다니는 것을 단 한 번도 내색을 하지 않았기에 아빠가 신앙인 인 것을 거의가 모르고 있단다.

신앙이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그 아름다운 얘기들을 담아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종교,

그것도 절대 비난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종교,

그것도 그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타인의 종교를 비난한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신앙인이 아니고 위선자 일 뿐이다.


아빠는 다시 한 번 너희들이 다시 성당에 나가는 것이 어떠하겠느냐? 고

얘기해 주고 싶구나.


아빠는 오는 화요일에 또 성모병원에 간단다.

아침엔, 스켈링 하러 치과, 오후에는 아빠의 염라대왕인 신경과,

이렇게 하기 싫은 진료를 보러 가지만 치과가 끝나고 나면,

병원 안 성당에서 10시 반 미사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그 날이 오히려 기다려진단다.

이것도 신앙인이기에 가질 수 있는 기쁨이자 행복이고,

 

또,

너희들이 우악스럽다고 말하는 아빠가,

가끔 아무도 몰래 혼자서 조용히,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신앙인의 특권이기도 하단다.

 

허지만,

성직자들의 정치관여나,

정의구현 운운하면서 하는 운동 등에 대하여서는 역겨운 마음을 갖기도 하단다.

 

순수와 사랑이 있는 믿음,


JS야, YJ야,

한 번 쯤 생각해 보렴,,,,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