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아,
잘 있었니?
오늘은 맑을것 같은 날씨인대 밖의 공기는 탁하기만 하구나.
그제,
나는 오랫만에 당신의 흔적을 따라 기차와 고속버스 여행을 하였단다.
"우리동네" 프로젝트의 창원지역 사업설명회가 그 옛날 당신과 어머니를 멀리 떠나게한 곳에서 멀지않은
삼천포에서 있었단다.
당시는 포구마을이었던 삼천포도 이제는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사천시하고 통합되면서 삼천포시라는 이름도
사라져 버렸단다.
약속된 사업설명회 하루 전 날 나는 또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단다.
실명 직전 까지 간 오른쪽 눈이 외츨마져 익숙치 않게 만드는 바람에 그만 길에서 나가 떨어지고 무릎이 깨지고
오른쪽 팔목이 깨지고 왼쪽손 마져,,,,,
깨진 무릎은 그마나 시원치 않게 걷는것 마져 방해를 하여 이제는 걷는것 조차 어렵게 만들어 버렸단다.
도져히 심한 통증의 고통에 설명회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아 전화를 하여 연기를 부탁하였더니 난색을 하는구나
설명회는 삼천포의 항공 폴리텍 대학에서 예정되어 있는데,
어렵게 담당 교수님에게 부탁을 하여 그날 강의실을 빌리고 참석자들에게 통보를 하여 변경하기가 어려운 상황 이었단다.
그래, 한 번 해보자,
이런일로 내가 포기하면 안되지!
운전을 할수 있다면 간단한데, 아직은 이몸으로는 장거리는 불가능 하여 대중교통을 살피니
진주까지 KTX열차, 그리고 시외버스터미날까지 택시, 그곳에서 삼천포까지 시외버스로, 그리고 또 택시로 강의 장소인
항공 폴리텍 대학까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정이지만 일단 결심을 하였으니,,,
그래! 또다시 한 번 해보자,라고 다시 한 번 마음의 결심을 하였단다.
다음날, KTX가 새벽 5시20분이니 새벽 4시에 집을 나가서 택시로 서울역 까지가야된다,
라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니, 왠 날벼락! 없친데 겹친데 식으로 이젠 비까지 쏱아진다.
도리없이 우산을 찾아 들고 밖으로 나왔단다.
설명회를 하여야 하니 정장차림에, 모두에게 나누어줄 홍보물은 가방에 가득,
무거운 가방에, 아직도 부자유스러운 오른손엔 우산까지,,,
통증의 고통속에 최악의 몸과, 무거운 짐, 최악의 날씨 속에 항공 폴리텍 대학에 도착 하니 설명회 30분전 인 12시30분,
시간에 쫒기는 새벽 강행군에 입에는 빵 한조각도 먹지 못한채 강의실에 도착하니,
진행자가 타다준 종이컵의 한잔의 블랙커피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단다.
강단위에 올라 의외로 많이 참석한 사람들을 보노라니 문득 그 옛날 당신과 나의 꿈인 전원생활을 위하여
창원의 어머니 농장의 소작인들을 모아놓고 설명을 하던 일이 강한 그리움을 만들어 주는구나.
그러면서,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이 당신과 어머니를 앗아간 사고 현장이라고 생각하니,
많은 사람들이 앞에 있다는 것도 잊은채 잠깐 복바치는 슬픔의 눈물을 막을수가 없었단다.
이렇게 그리운 이곳에서의 사업 설명회를 마치고 밤늦게 올라온 그날,
또 해냈다, 하는 만족감과 오늘 내내 함께 했던 당신과의 즐거운 행복이 많은 고통을 가져가 버렸단다.
오늘 슬픔이 가득한 곳이지만 또한 당신의 모습을 볼수있는 곳에 다녀와서 기쁨이 가득한 날이기도 하였단다.
내가 당신에게 갈때까지 그곳에서 계속 나를 지켜봐 주렴,,,,
'나의 노래 > 옥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5월 3일 오후 09:31 (0) | 2016.05.03 |
---|---|
2016년 4월 28일 오후 07:30 (0) | 2016.04.28 |
2016년 4월 10일 오전 09:05 (0) | 2016.04.10 |
2016년 4월 1일 오후 05:48 (0) | 2016.04.01 |
2016년 2월 6일 오후 04:37 (0) | 201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