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3년 7월 31일 오전 07:56

jubila 2013. 7. 31. 08:32

J야,

 

오늘 아침,
옥상에 오르니 하늘은 온통 사방이 진한 파스텔톤으로 칠해져 있구나,
비가 또 오려나?

오늘은 분홍빛 얘기를 하려고 한단다.
(크~, 친구같은 우리 딸래미 하고 찐한 농담도 많이 했으니깐~~~~^^*)

어제 날씨가 맑을것 같아 빨래를 하여 옥상에 널고 왔단다.
그런데 오후에 날씨가 다시 꿀꿀해 옥상에 올라가 보니 건조대는 쓰러져있고
아빠의 옷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거 아니겠니?
아빠의 빨래중 가장 높은비중을 차지하는건 운동을 할때마다 벗어놓은 볼상사나운 속옷인데,,,,
헌데,
흩어진 아빠 빨래와 함께 옆에있던 건조대도 쓰러져 그 건조대의 빨래도 사방으로 흩어져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그 건조대의 빨래는 전부 여자옷으로 예쁜 속옷들도 마음껏 놀고 있는거야,

아빠는,
흩어진 빨래를 주워서 다시 건조대에 널고 가려하다.
흩어진 여자의 빨래도 그사람이 와서 보면 얼마나 속상해 할까, 생각하고 건조대를 세워 흩어진 빨래를 모두주워 건조대에 널었단다.
예쁜 속옷도 원없이 만져가면서,,,,,,,^^*
아빤,   여자 속옷 그렇게 많이 많져 본 건 머리털나고 처음인것 같단다.

헌데,
다 널고 다시 내려 갈려고 하니 또 바람이 불면서 건조대들이 쓰러지는거 아니겠니!

할수없이 아빠 빨래는 거의 마른것 같아 접어서 걷고,
옆에 건조대는 다시 세워서 아빠의 빨래집게로 날라가지 않게 집어주고,,,,,,,

ㅋㅋㅋ J야, 예쁜 여자 속옷이라서 그렇게 한건 절대루 아니란다,,, 오해는 말거라,,,^^*

내것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것도 그 사람에게는 소중한거 아니겠니?

같은 값이면, 속옷의 주인인 여자도 이 속옷 많큼 예쁘면 좋으련만,,,ㅋㅋㅋㅋㅋㅋㅋㅋ

빨래주인이 올라와 무슨 오해를 할까봐 아빠 오른손으로 글씨는 못쓰기에 컴퓨터로 쳐서 프린터로 뽑아 메모를 건조대에 붙여놓고 왔단다.

 

 

 


꿀꿀하던 날씨는 역기를 들려고 벤치대에 누우니 지금은 강한 햇빛이 아빠의 얼굴을 때리고 있구나,,,,,


오늘도 우리 딸에게 기쁜 날이~~~~

 





Save the last dance for me - ann b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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