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3년 8월 25일 오전 07:53

jubila 2013. 8. 25. 08:47


j야,

오늘아침,
맑은하늘위엔 오늘도 각양각색의 구름이 아름답게 하늘에 수를 놓고 있구나.
오늘 휴일이라고 다양한구름들도 야외로 나가는지 바삐들 움직이면서 하늘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구나.
이제 옥상의 아침엔 제법 시원한 바람도 아빠를 즐겁게 하는구나,

오늘아침,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간만에 혈압과 혈당을 체크했더니,
너무 끔찍,
혈압은 135에 85, 공복 혈당은 245,
휴, 아찔하기만,
그래서 옥상에 올라가서도 걸음이 소주 10병 마신 사람과 같은 걸음이 나오는 구나,
그래도 악착같이 만보계가 3,000을 가리킬 때까지 힘든 걸음을 계속한 뒤, 어제 혼신의 힘을 다해 840개의 신기록을 달성하고 끔찍해 보이기만 한 역기대에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의 심정으로 닦아 갔단다.
불과 20여일전 역기를 처음시작 할땐 한번에 50개씩 드는 것도 몇번씩 쉬면서 들어 올렸는데,,,,,,
840개면 한번에 140개씩 들어야 했기에 들고나서 기적 같기만 하였었는대,,,,,,

오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빠는 지옥문에 들어가서 또다시 비장한 결심을 하였단다,
"그래, 오늘은 900개다, 지가 안되면 머리통 혈관이 터져 죽기밖에 더하겠냐!"

비장한 각오로 역기대에 누웠단다.
그리고 눈을 감은뒤,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에서 마지막에 데릴라의 꾐에 빠져 힘의 원천인 머리칼을 잘린 삼손이 돌기둥 사이에 양손을 대고,
"주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 한 뒤 양 기둥에 힘을 주어 건물을 부셔 악당을 응징 한 것 처럼,
아빠도,
"주님 제가 이 목표를 달성 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를 한 뒤
가장 힘든 첫번째 도전을 시작 했단다. 900개를 들려면 한번에 150개씩, 6번,
간신히 첫번째 150개를 마치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는 비교적 쉽게 끝났는데, 다섯번째는 누워서 자세를 지탱하고 있는 오른쪽 다리에 60개 쯤 들었을 무렵부터 쥐가 나기 시작했단다,
아빠의 뇌경색은 오른쪽으로 왔기 때문에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면 오른쪽다리도 자연히 힘이들어 간단다. 그래서 뇌경색 환자들이 걸을때 다리에 힘이들어 가기에 자연히 팔도 위로 올려지며 걷게 된단다, (그러기에 아빠는 걸을때, 팔을 내리고 걸을려고 애쓰지만)
이를 악물고 오른쪽 다리에 쥐가나는 통증을 참고 150개를 마친 아빠는 누워서 잠깐 쉰뒤 이제 마지막 150개에 도전 했단다. 헌데 이번에는 50개 쯤 부터 쥐가나시 시작 하더니 100개를 할 무렵부터는 통증과 함께, 오른쪽 종아리가 팽팽해 지면서 곧 터질것 만 같은 상태가 되는구나,
공포와 고통이 동시에 밀려오고 오른쪽 눈위의 관자노리도 팽팽해 지는 기분이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150개를 마친뒤,
"주님, 감사합니다."
하고 일어나 다리를 주무르며 승리의 기분을 즐겼단다.
그러면서, "다음은 1,000개다, 하고 결심하면서,,,,,,,,,,,,,,,
아빠가 평생 가슴에 담고 있는 말1
"불가능이란 없다" 라는 나폴레옹의 명언, 오늘도 증명 한것 같구나,
오늘은 그동안 아빠의 가슴을 무겁게한, 법원에 제출할 준비서면 작성, 다기능 리모컨 특허의 의견서 작성, 홈페이지 text 작성, 전국 단위조합에 보낼 공문작성 등의 일을 일사천리로 해나갈수 있는 느낌이 오는구나,

우리 딸,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자신있게 헤쳐나갈수 있는 오늘이 되거라,,,,,
즐거운 휴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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