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3년 8월 30일 오전 07:33

jubila 2013. 8. 30. 08:03

J야,

오늘 아침엔 며칠전 만해도 통통했던 하현달이 이젠 제법 날씬해져,
그믐달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구나,
멍청한 녀석들은 서쪽하늘이 지겹지도 않나! 항상 그곳에만 있으니,,,,,,ㅉㅉㅉㅉㅉㅉ

어제 밤은 이상하게 자면서 1시간에 한번씩 깨나곤 했단다.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아빠가 아마 10시 전에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첫번째, 깼을 때 휴대폰 시간이12시, 다음에 1시, 그 다음 2시, 또 3시,,, 이렇게 정확히 1시간 마다
깨어 났단다.
마지막에 깨어 났을 땐 더이상 잘생각은 하지 않고 어두운 창문밖의 하늘과 도심을 처다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전에 하던 습관 대로 담배에 그만 손이,,,,,

무심코,
몇 모금 빨다가,
"어, 내가 이거 무슨 짓이지!"
하며 담배를 끄고 남아있던 담배를 싱크대로 가져가 물을 붓고 쓰레기통에 버렸단다.

내가 겨우 이것 밖에 안되나?
이런것 하나 이기지 못하고,, 하며 생각하면서도, 나와 평생 같이하면서 수 많은 슬픈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달래주던 놈인데,,,,, 하고 생각 하면, 정말 서운하기도,,,

여하튼, 아빠의 결심이 그 몇 모금의 연기로 무산되는 바람에 아빠는 또 아빠의 자신에게 실망하고 말았구나,
하지만,
"자!~, 내 비록 첫 번째는 실패 했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야,! 담배야, 정말 미안하다,,,^^* "

딸!
결심한거, 포기하는 것 처럼 보기 싫은 것은 없겠지?

"승리와 패배의 패배처럼~~~~!"


항상 승리의 힘이 넘치는 매일 되거라,,,,,^^*

 








Let it be me - Elvis Pr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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