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야
오랫만에 너에게 글을 쓰는것 같구나.
내가 강동에 다시 온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갔구나.
며칠째 겨울다운 한파가 아빠의 나이를 실감케 하는구나.
예전엔 겨울산을 좋아했던 아빠는 혼자 깊은 산속에 들어가 그 추운 산속에서 몇일을 지내도
상쾌하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손이 얼면 종이 한장 잡을수 없는 중병의 노인이 되었구나.
2년여의 긴 시간 동안 만들어놓은 행복한농산물과 파워레디 프로젝트!
수많은 참여 희망자중 나름대로는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참여케하여 몇 번의 경영팀을 만들었으나
이 사회의 습성이 몸에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마음의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 하게만 여겨지기만 하는구나.
오는 사람들마다,
"발끝을 보지 말고 먼앞을 보아라"
발끝만을 보면 잔머리와 걱정만 보이지만 먼 앞을 보면 희망과 행복을 볼수가 있다,
라고 수없이 말하지만 모두가 근시인 것만 같구나,
매일매일 일로인한 어려움 보다 사람으로 인한 고통이 더욱 아빠를 괴롭히고 있구나.
허지만,
이럴때의 아빠 오기는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면서 투지를 만든단다.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항상 마음의 무거움은 아빠를 힘들게 한단다.
그래도 아빠는 매일매일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간단다.
수많은 방정식!
아직도 그 방정식을 아빠의 끈기와 머리로 하나하나 풀어 나가고 있단다.
프로젝트의 추진은 그 근본적인 문제보다 현 모순과 위선의 사회가 항상 장벽이란다.
어제 퇴직한 모 장관이 청와대를 비난하는 말을하였다는 방송을 보았다.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까지 당시는 말 한 마디 못하다가 쫒겨나면 봇물터트리듯 비난의 말을 하고,,,
예전의 삼성의 모 변호사도 삼성으로 부터 오랜시간 많은 대우를 받고 근무하다가 쫒겨나자 비난의 폭로전을 벌리고,,,,
이것이 현 사회이니,
마지막 희망을 갖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어쩌면 작은 우려의 말도 크게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정상일지도 모르겠구나.
오늘도 아빠는,
"그래, 올테면 아예 무더기로 얼마든지 와 봐라!" 라고 수많은 문제들에게 외치면서,
느긋하게 그 옛날의 캐롤을 듣고있단다.
이곳 강동의 하늘은 아빠의 마음처럼 잔뜩 찌프리고 있구나,
그 찌프린 날씨도 예쁜 하얀눈을 만들어 줄수있으니 그것도 고마운 것이 아니겠니?
비록 사회는 그지 같지만,
눈이라도 내리면 멋진 젊은 낭만을 만들어 보거라....^^*
My Old Kentucky Home - The Robert Shaw Chor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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