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7년 3월 27일 오후 08:10

jubila 2017. 3. 27. 20:52

JY 야,

오늘은 그간 맑은 봄날씨가 조금 시샘을 하는지 흐린날씨에 약간의 빗방울까지 보이는구나,

요즈음은 이웃 사람들이 가끔 오면서 모두들 한마디씩 하는 말이 있단다.
"부지런도 하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불편한 몸을 갖고서 이렇게 깨끗히 해놓고 사시는지 신기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또 당신 생각이 미소짖게 하는구나,

그 옛날!
당신이 내 무교동 옥탑방에 처음 왔을때 그 버라이어티 하게 어지러운 방 꼬라지에 놀라면서,
"어머,,이게 뭐예요, 부지런하고 씩씩한 당신이 어떻게 이렇게 해놓고 사세요,,

하며 어이없어 하던 표정이 생생하게 보이는구나,
그리고 이틀이나 힘들게 치워주고 정리하고 하면서도 재미 있어 하던 당신의 모습,,,,

나는 지금 그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는줄 아니?

"이렇게 깨끗하게 보이는 건 내가 부지런 해서 그런것이 아니고 게을르고 멍청해서 그렇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 어이가 없어 하는 표정들이란다.
"내가 만일 부지런 하다면 원없이 어질러 놨다가 치우곤 하겠죠, 하지만 게으르기 때문에 그렇게 치우기 싫어서 아예 어지럽히지를 않는 답니다. 그리고 조금 어질러 지면 그때 그때 치워 버린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별로 쓰지를 않는 것은 미련없이 버려 버린답니다. 쓰지도 않는것 가지고 있어보아야 깨끗함만 멀리하게 되지요," 
라고, 얘기하면 절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표정들이란다. 후후후.

헌데,

이것이 비단 일상생활 집안의 일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사람이 살면서 작은 옳지 않은 습관, 미처 자신이 생각지 못하는 잘못하는 작은일, 그리고 욕심 등,,,
이런것을 그때그때 느끼지 못하고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는 정말 주위 사람들로 부터도 좋지 않은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주변의 정리나, 자기 자신의 행하는 행동의 습관,그리고 필요도 없는 욕심  등, 작은 생각의 차이도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클수밖에 없는 것 같구나,

이것도 모두, 당신에게 배운 솜씨란다. 그렇지?
나에게 이렇게 깨끗한 주위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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