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7년 4월 9일 오후 11:36

jubila 2017. 4. 10. 00:15

JY 야,

지금 머리 위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맵시있던 상현달이 이제 얼마남지 않은 옥동자의 출산을 앞두고 만삭의 무거운 몸을 하고서 밤에도 느껴지는 매연 속의 뿌연 하늘에 떠있구나,
지금의 세상,
깨끗이라는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란다.
운동을 한답시고 산책길을 거니노라면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차고 있으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나를보면 걱정을 하면서 한마디씩 한단다.
숨쉬는 공기마져 안심하고 들이 마실수 없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란다.
또,

혼자있는 나에게 사람의 소리를 들려주는 유일한 TV마져 오염된 세상의 뉴스, 그리고 음모와 타락으로 가득한 드라마 등, 이제는 거의 TV도 멀리 할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고,

그래서,

내 마음이라도 맑게 가지면서 생각을하고 행동을 하지만 때로는 그 행동마져도 삐뚜러진 사고 속의 사람들에게는

비아냥의 구실이 되는 세상이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오염도 아직까지도 저돌적인 나를 어찌하지는 못한단다.
모든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오염된 공기는 그래 얼마던지 올테면 와봐라, 하면서 시원시럽게 내 폐속에 집어넣고,
TV대신 컴퓨터 앞에서 음악과 함께하고, 사람들이 색안경쓰고 보면 나는 악착같이 그 색안경을 벗겨 주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단다.
하나하나의 모든 걱정을 담고 살면 그것은 스트레스를 만들지만 무식하게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살면 기분좋은 통쾌함도 만들어 준단다.

다만 한가지 걱정은,
이러함 속에서 커가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우리 젊은이들의 앞날이 걱정이고,

  따라서 앞으로의 그들의 나라도 걱정이 되는구나,,,

사람들은 이제 그 맑은 시냇물 속의 새소리가 있는 자연을 버리고 첨단기술과 경쟁이라는 우리 자연의 삶에서 하나를 주고 둘을 빼앗아 가는 모순의 틀 속에 탁하다는 단어가 비단 숨쉬는 공기만이 아닌,

우리 생활 속 모든 것을 점령해 가고 있단다. 


정작,

우리나라 보다 소득이 불과 5%도 안되는 어려운 나라의 사람들이 삶의질에서는 세계 상위권에 있단다,

그것이 아직까진 그 나라 사람들은 소위 첨단과 함께하는 물질보다는 맑은 자연과 함께하기 때문이겠지,,, 

오늘은

이상하게도 눈감을 시간이 한참을 지났음에도 이녀석이 나를 평화로운 꿈속의 나라로 데려가지를 않는구나,


문득,

마스카니의 "햇빛 쏟아지는 벌판"이 생각나는 구나,

그곳은 맑고 깨끗 하겠지?
그곳도 오염 되었으면 나 결사적으로 당신한테 가지 않을것이야,,,ㅎㅎㅎㅎㅎ

안녕,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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