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 에게,
잘 있었니?
당신과 헤어진지도 벌써 40년 가까이 되어가는구나.
오늘 문뜩,
집,
15층 창문에서 잔뜩 찌푸린 창밖을 보고 있노라니 하염없이 당신 생각이 나는구나.
날씨가 조금 추우면 금방이라도 함박눈이 펑펑 올것만 같은 날씨란다.
당신이 떠나고 방황하던 내가,
그해 겨울 하염없이 눈이 오는 어느 날,
당신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경복궁의 향원정 벤치에서 뜨거운 눈물만 흘리던 내가 생각나
지금도 그리운 눈물이 흐르는구나.
우리 처음 만난 그해 겨울,
펑펑 내리는 눈속을 애기처럼 좋아 하면서 걷던 당신 생각이,,,,
더욱 눈을 뜨겁게 하는구나.
그래도 이렇게 조용히 있으면서 당신을 그릴수 있는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인것 같단다.
요즈음은 내 몸도 당신에게 점점 가까이 감을 느낀단다.
이제,
조금만, 그리고 또 조금만 더 있으면 당신하고 함께 할수 있다는 즐거움이,,,,,,.
당신이 무척이나 좋아했던,
패티김의 "눈이 내리는데"
조금은 철이 이르지만,,,,,,,,,,,,,,,,,,,,,
'나의 노래 > 옥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5월 25일 오후 03:21 (0) | 2014.05.25 |
---|---|
2014년 5월17일 오전 5시40분 (0) | 2014.05.17 |
2013년 9월 24일 오전 07:11 (0) | 2013.09.24 |
2013년 9월 23일 오전 07:17 (0) | 2013.09.23 |
2013년 9월 22일 오전 07:47 (0) | 2013.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