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8년 4월 1일 오전 11:39

jubila 2018. 4. 1. 12:26


JY 야!


그동안 잘 있었니?
당신에게 글을 쓴지도 반년이 넘었구나,
지금 나는 당신이 상상 할 수도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단다.
지구는 이제 지구의 종말이라도 예고 하듯 서울 하늘에 별은 사라진지가 오래고,

숨쉬는 것 조차 미세먼지, 황사 등 각종 공해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다닐수도 없단다.
그리고, 사회는 위선과 불신이 가득한 속에 진실과 배려라는 단어는 사라져 버린지 오래란다.

요즘 이 사회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단다.
meto운동이라는 것인데, 주로 남자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자들이 폭로를 하는 운동이란다.
폭로를 하는 사람들,
당시는 억울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지금 개인적 망신을 무릎쓰고 폭로를 하는 용기가 있었다면,

그것이 지금 폭로하는 것 처럼 수치스러웠다면,

왜 당시 결사적으로 저항을 하고 그래도 당했다면 당시 법적으로 고발을 하던지 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여본단다.


그 옛날엔 여자가 목숨을 걸고 정절을 지킨 얘기도 많았었는데,,,,

이 meto운동에 얼마전 천주교 신부도 관련된 사건이 있었단다.
당시 그 사건으로 한국 천주교회가 보여준 행동은 나로서는 역겹고 분노만을 만들어 주었단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천주교 뿐 아니라

이 사회의 정치, 언론 등 모든 곳이 어느 한 사람이 어떤 이슈에 걸려들었다 하면 그것이 옳던 그르던 많은 사람들이 "옳소" 하면 더욱 선동하여 피해 당사자는 어떤 법적 제제전에 물고를  내버리는 것이 이 사회란다,

헌데, 오늘 부활절,
그 분노속에 한동안 성당에 가지 않았던 나는 그래도 4월의 시작이고 또 부활 대축일이기에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보고 미사를 보았단다.
그런데,  신부가 읽어주는 추기경의 부활절 메시지에 또 그 신부를 비난하는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화가 치밀었는데

그 신부의 강론에서도 핏대까지 세워가면서 그 불쌍한  신부를 또 비난하는것이 아니겠니,

나는 너무도 화가나서 미사중에 큰소리로 욕을 하고 나와버릴까 하다, 

 그래 성체만은 영하고 가자 하고 성체가 끝난뒤 나와버렸는데,

그냥 씁씁한 마음이 영 가시지 않는구나.

한국천주교회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않되나?
신부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본능에 무너질수도 있었는데,,,,
물론, 본능에 무너진 것은 그 신부의 큰 잘못이지만,
그 사건이후 한국 천주교회가 보여준 행동은 너무도 졸렬하고 한심하기만 하였단다.

해당 성당은 주일날 성당 전체가 피정 갔다는 어이가 없는 거짓말로 성당 문을 닫아버리고,

며칠뒤 지역 주교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면서  몰매 맞아 죽기 직전의 신부를 또 사정없이 비난 하는  잔인한 행동 등,
그렇게도 교우들이 떠나 가는것이 무섭고,  아님 이사회의 눈이 무서웠는지,,,,

지금 예수님이 계셨다면 이번 사건을 어찌 처리 하셨을까?
성경에 보면 군중들에게 돌팔매를 맞고 있던 창녀인 막달라 마리아를 일으켜 세우시며 돌팔매를 막아 주셨던 예수님,

아마 예수님이 계셨다면,
그 신부의 죄를 사하여 주시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 신부를 위하여 기도하자, 고 하지 않으셨을까?

여하튼 오늘 성당에 갔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 왔단다.
이제 성당은 그만 나갈까?

하지만 나는 천주교회를 버릴수가 없단다,
평생을 어려운 사람과 소외된 계층을 도우며 봉사 활동 만을 하시다 돌아가신 당신이 가장 좋아 했던

성모 마리아 같으셨던 어머님이 계시기에 ,

그리고 그 옛날 명동성당 입구 성모상 앞에서 장괘를 하고 기도를 하던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이 있기에,,,

그러기에,

그러기에,

추한것은 눈을 감고, 마음으로 밝은 빛을 찾으며 가려 한단다.

지영아,
오랫만에 만난 당신에게 너무 푸념만 하고 가는구나.
다음엔 즐거움이 가득한 얘기를 들려줄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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