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129

2013년 7월 21일 오전 07:04

J야, 오늘 아침에 옥상은 바닥이 촉촉히 젖어있는걸보니 비가 왔던것 같구나, 하늘도 한쪽하늘은 시커먼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 같은데 또 한쪽하늘엔 짙은 구름사이로 밝은 햇살이 살짝 보이기도 하는구나. 오늘은, 어제 무인수납장치의 물류상품의 넣고 찾는 방법에 대하여 특허를 내야 하겠구나 생각했으니 오늘 특허서류작성을 시작하여 내일 성모병원 안센터에 10시30분에 예약되어 있으니, 병원가기전에 특허청에 들려서 접수시키고 내일 아침엔 출원번호를 무조건 손에 줘야한다, 남들은 특허하나 내려면 몇달간 또는 더 긴시간 동안 구상을 하고 다음에 변리사에게 특허서류작성을 의뢰하면 또 한두달, 이렇게 긴시간이 걸린다 하는데 아빠는 오늘 불과 몇시간 만에 끝내서 또하나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 오늘의 목표란다, 창밖의 하..

2013년 7월 20일 오후 12:48

J야,, 어제는 저녁에 한팀의 손님이 왔다간 후, 바로 예정에도 없었던 처음 온 손님이 또 한팀이 오는 바람에 끝나고 바로 지쳐서 쓰러져 자고 말았단다. 헌데, 아빠의 바이오 리듬은 역시 정확하단다. 조금 일찍 잤다고 새벽 4시에 깨어나는 바람에 ,,,,,,, ㅎ ㅎ ㅎ 아침, 아빠의 옥상 물리치료실에 올라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가 옥상의 역기 몇번들다 그냥 쉬고 있는거 아니겠니,, 그래서 아빠가, "어이 친구 왜 운동을 하다가 마냐?" 하고 묻자, "땀이 나서요," 하기에, "젊은 친구, 운동은 땀이 흠뻑나도록 하여야 되네, 자네처럼 하다 말면 그것은 운동이 아니라 골병드는 지름길이라네, 나는 이렇게 걷는것이 보통사람들 뛰는것 보다 더 힘들고 에너지도 많이 소모된다네, 허지만 이렇게 한시간 운..

2013년 7월 19일 오전 07:49

J 야, 오늘 아침은 햇살이 구름에 가리워 있더니 지금은 그동안 못주었던 빛까지 주면서 강한 햇살이 마치 창을 부수듯이 비치는구나. 아빠는 요즘 옥상에 갈때는 옥상에 오르는 계단이 있단다. 처음엔 난간을 잡고 오르고 내렸지만 며칠전부터는 난간을 잡지 않고 다니기 시작했단다. 오늘도 걷기 운동이 끝난 뒤 평소와 마찬가지로 담배를 한대 시원하게 피웠단다. 담배가 나쁘다고는 하지만 뇌경색에는 정말 나쁜것 같단다. 걷기 연습을 어느 정도하면 걷는것도 어느정도 부드러워 졌다가도 담배를 한대 피우고 나면, 또다시 비틀비틀하면서 한발한발 띄기도 힘들어 진단다. 그것은 발병 후 지금까지 똑같은 현상이란다. 예전엔 담배를 피우고 나면 어질어질 하여 일어나지도 못하였지, 그래도 아빠는 담배를 끊지는 못하고 (아니, 절대로..

2013년 7월 18일 오전 07:28

J야,,, 오늘 아침도 옥상에 올라가니 역시 장마비는 계속 내리는구나. 오늘은 보건소에 혈액검사를 하기로 되어 있기에 금식령 상황이란다. 하지만, 하는건 계속해야 되겠지? 오늘부터는 걸음마 연습 프로그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단다. 지금까지는 비틀비틀 거리며 온 신경이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는데만 집중되어 자연히 아래만 보고 걸었었는데, 오늘부터는 먼 앞을 보고 걷기로 하였단다. 그래서, 그렇게 하여보니 처음이라 걷는건 불안하지만 마치, 다른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단다. 보통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예전에는 느끼지도 못하고 살던 아무것도 아닌 이러한 모든 것이, 지금은 소중하기만 하구나, 앞을 처다보고 조금의 거리일 지라도 똑바로 걷는것이 아빠의 다음 목표란다. 그래야 우리 JS 결혼식 때, 아빠가 우리..

2013년 7월 13일 오후 05:51

JS야! 오늘 오전의 일이었단다. 오늘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옥상에 올라가 걸음마 연습을 하였단다. 그때 옥상에 올라와서 담배를 피우던 안면이 많은 젊은 친구가, "어르신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오늘도 옥상에 오셨군요" 하면서 뇌경색 불구자가 잘 걷지도 못하면서 빗속을 걷는것이 안스러웠던지 한마디 하였단다. 그래서 걷는것을 멈춘 아빠가, "젊은친구, 내가 이렇게 걷는 연습하는데 이런 폭우는 아무런 문제가 될수 없단다. 내가 이렇게 걷는건 육체를 위한것도 있지만 이전에 내 마음 하고의 약속이기에 멈출수가 없는 것이란다. 더욱, 오늘은 비가 오니 못쓰는 오른손으로 우산까지 드는 연습까지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 라고 말하니, 그 친구, "정말 어르신 대단 하시네요" 하면서 감탄한 표정이더라, JS..